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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H, 빚 줄이면서도 공공사업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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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LH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빚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행복주택 등 공공사업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 보유자산 매각…부채감축 가속 = 이달 LH는 국가, 지자체 등이 매수한 토지의 대금채권 등 자산을 매각해 193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ABS 발행대상 채권은 국가ㆍ지자체ㆍ교육청 등이 청사 신축을 위해 매입ㆍ사용 중인 토지, 그리고 민간건설사가 토지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서를 제출하고 공동주택(아파트) 등을 건축해 분양한 토지 40만4371.2㎡의 대금채권(발행규모 1930억원)이다.

LH는 이번 ABS 발행이 신규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 채권자산의 매각처리(BOOK-OFF)가 가능해 부채로 계상되지 않음으로써 실질적인 ‘빚 줄이기’가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ABS는 한국기업평가 등 전문신용평가회사에서 최고신용등급(AAA)을 받았고, 만기구조 역시 최단 6개월에서 최장 45개월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투자자 선택의 폭이 크다는 평가다.

금리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채권 수준으로 시장의 호응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발행주관사인 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은 이를 전액인수해 모두 현금화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ABS 발행대상 자산은 회수가능성이 확실하고 토지매수자의 부도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자산유동화회사(SPC)를 통한 완전매각이 가능한 점에 착안했다”며 “이에 ABS 발행을 통한 매각구조를 개발했고, 이는 자금조달과 부채감축이 동시에 가능한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부채감축이 가능한 자산매각방식을 개발함으로서 부채감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H는 지난해 토지ㆍ주택 등 보유자산 22조1000억원어치를 판매한 바 있다. 이는 2012년 대비 30%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작년 초 설정한 보유자산 판매목표(20조4000억원)대비 108.3% 늘어난 수치다.

헤럴드경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대흐름에 맞지 않거나 과도한 적용으로 인해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규정이나 지침 등 내부규제에 대한 대대적 개혁에 나섰다. 사진은 9일 열린 ‘규제개혁 점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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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사업, 정상추진 中 = LH는 어려운 재무여건 속에서도 임대주택공급 등 공공정책사업은 정상적으로 밀고 갈 계획이다.

특히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 공급은 올해도 지속된다.

지난 1월 LH는 대학생전세임대 30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했다. 2월엔 무주택 기초생활수급자와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시중 전세가 30% 미만 수준의 전세임대주택 2만 가구를 공급했다.

LH는 올 상반기에 국민임대 1만1000 가구, 공공임대 8000 가구를 비롯, 총 2만2000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해 정부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적극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지난해 기준 장기 공공임대주택 75만호를 임대 중이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저소득층 임대료 부담 연간 1조 6000억원 가량을 경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복주택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LH는 올해를 이 사업의 ‘본궤도 안착의 해’로 정했다.

행복주택은 시범지구 추진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그러나 작년 국토교통부와 합동으로 지자체 및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커뮤니티 시설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시설 도입 등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행복주택 시범지구 7개지구 중 가좌ㆍ오류동 지구는 올해 착공예정이다. 나머지 5개지구는 하반기까지 사업승인을 받아 2015년에 착공한다.

이재영 LH사장은 “지역 주민들께서는 행복주택이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일자리ㆍ업무ㆍ여가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지역사회의 중심지가 될 것이란 점을 헤아려 좋은 취지의 사업이 본궤도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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