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공세’ 비칠까 비판 수위 조절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체계적인 구조활동과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부는) 할 말을 꾹 참고 있는 국민 심정을 헤아려 더 이상 실수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은 “정부의 최악 대응에 실종자 가족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인재이자 관재”라고 비난했다.
야, 굳은 표정으로 대책회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왼쪽부터)가 21일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참석자의 말을 듣고 있다. |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이번 사건은 어른 모두, 나라 전체가 책임질 일”이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선장의 책임이 막중하고, 안전관리도 소홀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을 방치한 정부의 관리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하나부터 백까지 어떤 것 하나 제대로 작동한 것이 없는 총체적 부실의 처참한 현실”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국가의 기본을 처음부터 다시 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정부 책임을 따지면서도 자칫 정치 공세로 비칠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도 신중하게 대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당 대책위는 소속 의원들에게 “오해받을 일이나 행동을 자제해달라. 물의를 일으키는 그 어떤 일도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침몰사고 현장방문 당시 학부모대표 행세를 한 것으로 알려진 당 소속 경기 안산 시의원 예비후보 송모씨는 지난 18일 후보를 사퇴했다.
<구혜영·구교형 기자 koohy@kyunghyang.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