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뱃머리 뚫고 구조 못 하나?…"후미까지 100m"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김범주 기자와 함께 구조작업과 관련된 궁금한 소식들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게 지금 바다 위로, 화면을 봐도 그렇습니다만, 바다 위로 머리 부분이 나와있으니까 거기를 그냥 뚫고 들어가서 구조를 하면 안되냐 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거든요.

<기자>

네, 배 상황을 한번 같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배가 이런 모습으로 들려있는 거죠. 이쪽이 말씀하신 바로 뱃머리 부분, 거꾸로 지금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여기로 좀 들어가서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현실적으로 좀 힘듭니다. 왜냐하면 배가 이렇게 서 있는 이유 자체가 한 이정도 부분에 공기 주머니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 구멍을 잘못 뚫었다가는 여기있는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앞부분까지 잠기게 되는 그런 우려가 있고. 또 이부분으로 들어가더라도 바닥에는 컨테이너와 자동차가 하나 가득 있는데 이걸 헤치고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걸로 보이는 이 후미 부분까지 가는데도 한 100미터나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가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고 보고 바깥으로 해서 옆으로 잠수해서 이제 들어가는 입구를 찾는 그런 방법을 하고 있는데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그런 방식으로 굳이 남아있는 승객과 구조요원들의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겠군요. 자, 지금 지연이 되고 있어서 문제입니다만 어쨌든 일단 배 안에 들어가야 된다고 가정을 했을 때 어떤 조치가 시급하다고 봐야 됩니까?

<기자>

먼저 이제 정예요원들을 들여 보내야 됩니다. 배 출입구를 찾아서 안에 들어 가서, 여러 가지 방해물들이 둥둥 떠 있는데 이걸 치우고, 길을 뚫어야 되죠. 그 다음에 바다 위와 배 안을 잇는 생명선, 이 줄을 연결을 해줘야 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일반 잠수요원들이 그 줄을 잡고 안으로 들어가야 되죠. 그래서 아까 여러가지 설명이 나왔습니다마는 뭐 생존자하고 교신을 한다든가, 또 그 안쪽에 들어가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필요한건데 문제는 기상상황이 너무나 안 좋습니다. 현재 물살이 시속 한 10km, 이렇게 설명드리면 잘 이해가 안 되실텐데, 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드리면 초속 3m로 물살이 흐릅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들어가자마자 1초에 3m, 10초면 눈 깜짝할 사이에 30m를 흘러가는 그런 상황이. 네, 거의 뭐 자리를 잡고 수색을 하는 것 자체가 현재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물살이 좀 잦아들고 파도와 탁한 시야, 그러니까 물살, 파도, 시야, 이 세 가지 조건이 잘 맞아 들어가야 구조요원들이 힘을 써서 구조를 좀 할 수 있을텐데 현재로서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앵커>

결국 지금 기상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참 하늘이 무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기상상황은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오늘(17일) 오전만 해도 사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0.5m 정도로 파도가 낮은 상태였고, 그다음에 물살도 뭐 하루에 네 번, 잦아드는 것은 정해진 사실이기 때문에 이것만 잘 조합이 되면 어떻게 좀 해보겠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오늘 오후 들어서 다시 파도가 올라간 게 사실 가장 문제가 되고요, 현장에 있는 구조요원들도 굉장히 답답한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회가 또 찾아올 걸로 보입니다. 내일 조금 파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0.5m~1m 사이, 내일 오전에 그렇게 될 걸로 보이는데 그 때 좀 기회가 오니까요, 걱정은 모레 다시 좀 안 좋아진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 그 전에 뭔가 가시적이고 좀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빨리 날씨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새로운 인터렉티브 뉴스 [SBS 스마트리포트]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