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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여객선침몰> 이통사, 사고해역 주변 통신설비 긴급확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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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로 인근 지역의 통화량이 급증하자 이동통신사들이 통신설비를 긴급히 강화했다.

16일 KT[030200]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현재 사고가 발생한 인근 지역의 이동통신 트래픽은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많은 상황이다.

탑승객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가족이나 지인들의 전화가 몰리면서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래픽이 일시에 집중되면 망 과부하로 통신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KT는 이에 따라 사고 현장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관매도와 하조도에 3G와 롱텀에볼루션(LTE) 채널 자원을 2배 이상 증설했다. 트래픽 수용량을 2배로 늘린 것이다.

KT측은 "다행히 작년 하반기에 인천-제주 여객항로 품질 개선 작업을 하면서 해당 지역도 점검 작업을 끝내 3G와 LTE 품질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트래픽 증가 추이를 보고 필요하면 설비를 추가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도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거차도 기지국의 3G와 LTE 용량을 증설하고, 구조자들이 있는 진도 팽목항에 이동기지국을 긴급 배치했다.

원활한 사고 수습을 위해 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네트워크 운용인력 20여명도 급파했다. 또 수학여행을 위해 사고 여객선에 학생들이 탑등했던 안산 단원고등학교에도 이동기지국을 설치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트래픽 분산 장비를 확충하고 이동기지국을 투입했다.

이통사들은 이와 함께 진도 팽목항에 비상연락용 휴대전화를 설치해 가족과 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와 SK텔레콤은 긴급전화 10대씩을 배치해 무료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구조자들을 위한 담요와 간식거리 등 구호물품도 제공한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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