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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장기매매 연결해준다' 속여 억대 가로챈 3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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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뉴시스】문승현 기자 = 장기(臟器)매매를 빙자해 억대의 돈을 받아챙긴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14일 채무 등을 이유로 자신의 장기를 팔겠다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기를 매입할 것처럼 속여 돈만 받아챙긴 장모(36)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0월24일 피해자 강모(37)씨에게 장기를 매매하려면 병원검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검사비 등 명목으로 485만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서울 등 전국에 걸쳐 10대에서 60대까지 70명, 피해금액은 1억5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장씨는 전국 고속도로휴게소 등에 '장기(신장) 전문 100% 연결'이라는 광고스티커를 붙여놓고는 이를 보고 전화한 피해자들에게 신장 검사비, 작업비(장기이식당사자와 연결비용) 등 명목을 붙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또 대포폰 3개로 피해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면서 '기다려라. 상대자를 찾고 있다'고 안심시켰으나 실제 장기매매가 연결된 경우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피해자들 모두 장기매매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돈을 떼이고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수법으로 보아 공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피해사례와 함께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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