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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겨울철새의 비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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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북 군산시 금강 철새조망대와 습지생태공원, 나포 십자들녘 일대에서 '2013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열린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수십만 마리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치지말자.

◆금강, 철새들의 안식처

금강하구는 천수만, 주남저수지와 함께 3대 철새 도래지 가운데 하나다. 매년 10월 하순부터 국제적인 보호종인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 청둥오리 등 수십 종의 철새들이 찾금강하구를 찾는다.

군산시는 금강하구를 찾는 철새들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나포면 십자들 금강제방에 500m의 가림막을 설치했으며 금강습지공원 인근에 대나무 인공섬을 띄웠다. 또 먹잇감과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나포면 십자들에 볏짚을 깔고 무논을 만들어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습지생태공원에 갈대와 억새 군락지를 조성하고 귀뚜라미, 참붕어, 미꾸라지 등 다양한 개체를 방사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중이다. 사람의 손을 거쳤지만 금강하구를 찾는 철새들에게는 월동을 위한 최고의 안식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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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배려하는 생태축제

여느 축제와 달리 철새축제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철새다. 주인공이 주인공인 만큼 축제는 그동안의 축제에서 벗어나 생태축제로 변신을 시도한다. 행사성 위주의 모습과 요란한 프로그램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개막식 또한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돼 관광객들이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생태를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군산시는 그린코드와 드레스코드를 도입해 환경친화적인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코드를 이용해 프로그램에 필요한 물품들을 재활용품으로 대체해 사용할 계획이며 드레스코드를 도입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원색의 옷을 피해 줄 것을 권하고 있다. 주변환경에 매우 민감해서 원색의 옷을 싫어하는 철새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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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석양과 철새 군무를 코 앞에서

생태축제지만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도 많다. 풀피리를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공연과 자전거를 이용한 풍선 올리기, 철새모이 전달식, 새 비행기 날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철새 그림 그리기대회, 새먹이통 만들기, 새먹이 포획 체험, 새먹이 주기, 철새 퍼즐방, 다친 새 돌보기, 새가되어 냠냠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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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명의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탐조투어는 축제의 백미다.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버스여행 등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된 탐조투어는 금강의 철새들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금강의 황금빛 석양과 철새들의 군무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살아 숨쉬는 자연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탐조투어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내년 2월까지 계속 운영된다.

-날짜: 11월 22~24일(금~일요일)

-장소: 전북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 등

-문의: 군산세계철새축제위원회 063)454-5680

황재용 기자 hsoul38@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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