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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송지아, 가품을 명품으로 소개한 적 없다"는 소속사…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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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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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free 지아'



모델 겸 크리에이터 송지아가 가품을 착용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소속사의 대처도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

송지아가 소속된 효원CNC의 김효진 대표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송지아의 짝퉁 착용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김 대표는 송지아가 가품을 정품으로 속여 하울(Haul:구매한 제퓸을 품평하는 영상)을 찍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송지아가 지금까지 가품을 명품으로 소개한 적은 없었다. 지금 SNS와 유튜브에 남겨져 있는 영상·사진 속 제품은 정품이 맞다. 모두 인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렉스'했다던 명품이 짝퉁…진짜 거짓말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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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지아 유튜브 채널



그러나 김 대표의 해명은 오히려 논란만 키우고 있다. 먼저 송지아의 하울에는 가품을 정품으로 오해할 만한 소지가 적지 않다. 송지아는 가품을 소개하면서도 항상 브랜드명과 상품명을 정확하게 밝혔다.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모방한 가품을 착용한 사진에 브랜드명을 묻는 댓글이 달리자 송지아는 직접 "반 클리프 앤 아펠"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2020년 12월 2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도 그는 가품을 소개하며 브랜드명을 정확하게 언급했다. 그는 이 영상에 '몽클레어 패딩에 루이비통 원피스 입고 마트 가는 핫한 요자의 옷장 털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러나 이 영상에는 루이비통 원피스 한 벌을 제외하면 명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특히 섬네일에 나온 루이비통, 몽클레어, 샤넬 등 고가의 의상은 영상에서 모두 삭제 처리돼 모두 가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기준 송지아의 SNS에 남아있는 사진 속 제품은 모두 정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9일 이후에도 송지아의 SNS 속 사진은 꾸준히 삭제됐다. 송지아는 지난 17일 가품이 노출된 영상은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가품 사진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디올의 대표 백인 '레이디 디올' 가품을 들고 촬영한 디올 뷰티 광고 영상도 지난 19일 오후까지 피드에 남아 있다가 늦은 오후 조용히 삭제됐다. 송지아의 SNS에는 기존에 1151개의 게시물이 있었지만 21일 오후 5시 기준 976개로 줄었다.


소속사 측 해명, 지적재산권 인식 수준만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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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지아 인스타그램(왼쪽), 디올 공식 홈페이지(오른쪽)



김 대표는 지난 20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송지아는 가품을 정품으로 보이려고 해외에서 특A급을 사는 등 노력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가품을 정품으로 속일 의도였다면 특A급 가품을 사지 조악한 짝퉁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송지아가 구매한 가품 대부분 카피 제품인 줄 모르고 그냥 예뻐서 쇼핑몰 등에서 산 게 대부분이다. '이게 명품(브랜드 디자인)이었어?'라며 나중에 안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해명도 송지아에게는 악영향만 가져왔다. 오히려 지적 재산권에 대한 송지아의 낮은 인식 수준만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커져가는 논란, 방송 활동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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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



논란이 커지면서 송지아는 방송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측은 지난 20일 "송지아씨 촬영분은 출연자와 상호 협의 후 방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지아는 앞서 그의 소속사 공동창업자이자 배우 강예원과 함께 전참시에 출연해 녹화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방송이 예정된 JTBC '아는 형님' 측도 송지아의 출연 분량을 대폭 축소 편집하겠다는 입장이다.

JTBC 측은 21일 "송지아씨의 촬영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며 "방송 흐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 축소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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