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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무고사 떠난 인천, 골결정력 숙제 풀 수 있을까 [K리그1 20R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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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만나는 울산과 강원의 맞대결, ‘골 결정력’ 숙제를 안게 된 인천, 수원 공격의 새로운 희망 마나부 등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팀 오브 라운드 - ‘골 결정력’ 숙제 떠안은 인천

인천유나이티드 무고사는 올 시즌 14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근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을 발표했다. 인천은 올 시즌 팀 득점의 약 60%를 무고사가 기록했을 정도로 무고사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제 무고사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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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무고사가 떠난 인천은 골결정력 숙제를 풀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인천은 무고사 없이 치른 직전 19라운드에서 11위 수원삼성(승점 19)을 만나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은 볼 점유율에서 수원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단,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인천은 이날 경기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새로운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먼저 U22 자원인 홍시후와 김성민이 새로운 조합으로 나섰는데, 깜짝 데뷔전을 치른 김성민은 전반 초반 강력한 슈팅과 왕성한 활동량 등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또 인천은 아길라르를 활용한 제로톱 전술을 선보였는데,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후반전 여러 차례 슈팅을 만들어내며 수원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대중이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공격 조합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인천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8위 수원FC(승점 22)다. 양 팀은 지난 10라운드 맞대결에서 2골씩 주고받으며 2대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골 결정력의 숙제를 안게 된 인천과 최다 득점 2위(26골) 팀 수원FC의 이번 맞대결은 6일(수)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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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를 만나는 울산 현대는 주장 이청용(사진)을 비롯한 선수들의 선전이 절실한 흐름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매치 오브 라운드 - 다른 분위기에서 만나는 울산 VS 강원

20라운드에서는 울산현대와 강원FC가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만 놓고 본다면, 선두 울산(승점 40)이 9위 강원(승점 21)보다 훨씬 앞서있지만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울산은 올 시즌 가장 먼저 승점 40점의 고지를 넘으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6월 A매치 휴식기 후 1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앞선 4경기에서 라이벌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패한 점, 최하위 성남을 상대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점 등이 더 뼈아팠다. 게다가 울산이 주춤하는 사이 2위 전북(승점 35)과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혀졌다. 우승을 노리는 울산이 현재 처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번 강원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한때 순위가 11위까지 처졌지만,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강원이 직전 19라운드 성남FC전에서 거둔 승리는 강원의 시즌 첫 원정 승리이기도 하다. 강원은 올 시즌 17라운드까지 단 16골을 기록했지만, 최근 승리한 2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으며 공격력이 살아났다. 이 두 경기에서 김대원, 이정협, 임창우, 김영빈, 정승용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또한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강원이 여름에 영입한 몬테네그로 공격수 발샤 역시 직전 성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양 팀의 통산전적은 21승 5무 2패로 울산이 압도적으로 앞서있으며, 울산은 지난 2012년 5월 26일 2대1 패배 이후 강원에게 진 적이 없을 정도로 유독 강한 모습이다. 울산이 강원전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강원이 시즌 첫 3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양 팀의 승부는 5일(화)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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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대표팀 출신의 마나부는 수원 삼성의 공격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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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수원 공격의 새 희망 ‘마나부’

수원삼성은 직전 19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에서 득점 없이 끝난 경기는 아쉬웠지만, 3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한숨 돌렸다. 하지만 현재 11위(승점 19)에 머문 수원은 여전히 갈 길이 바쁘다. 특히 수원은 앞선 19경기에서 단 13골만 기록한 빈곤한 득점력이 큰 숙제인데, 최근 무승을 기록한 6경기(3무 3패)에서는 단 2골만을 넣었다.

무딘 공격의 활로가 필요한 수원은 올 여름 일본 국가대표 출신 윙어 마나부를 영입했다. 마나부는 요코하마F.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나고야 그램퍼스 등 팀을 거치며 J리그에서만 40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으로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이 특징이다.

마나부는 지난 19라운드 인천과 경기에 교체 출전했는데, 수원에 합류한지 채 일주일도 안 된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마나부는 본인의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함께, 골문 근처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이며 인상을 남겼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마나부는 수원 공격의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기 충분했다.

한편 수원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6위 대구FC(승점 24)를 만난다. 대구FC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승리가 필요한 수원과 대구의 맞대결은 6일(수)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경기 일정>

- 성남 : 포항(7월 5일 19시 탄천종합운동장, JTBC G&S)

- 김천 : 제주(7월 5일 19시 김천종합운동장, 온라인중계)

- 울산 : 강원(7월 5일 19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 skySports)

- 수원 : 대구(7월 6일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 skySports)

- 인천 : 수원FC(7월 6일 19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IB SPORTS)

- 서울 : 전북(7월 6일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JTBC G&S)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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