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리버풀 공격수 조타, 교통사고로 숨져…향년 29세

헤럴드경제 민성기
원문보기

리버풀 공격수 조타, 교통사고로 숨져…향년 29세

서울맑음 / -3.9 °
[AFP]

[AFP]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해온 공격수 디오고 조타(28)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29세.

3일(현지시간) BBC는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가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를 탄 조타는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파열돼 도로를 벗어나 불길에 휩싸였으며,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30분께 사망했다.

조타와 함께 있던 동생 안드레 실바(26)도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 형제가 탄 람보르기니가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2일 연인 루케 카르도소와 결혼했다. 이들은 슬하에 자녀 셋을 뒀다.


조타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빅클럽 리버풀에서 활약해왔다.

다섯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3경기 47골을 터뜨렸으며, 공식전 기준으로는 182경기 65골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6골(공식전 9골)을 넣으며 리버풀이 EPL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기여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49경기에 나서 14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이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종아리 부상 여파에 출전하지 못했다.

동생 안드레 역시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해왔다.


리버풀은 성명을 통해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겪은 유가족과 동료, 구단 직원들의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의 명예를 드높인 선수 조타와 동생의 사망 소식은 예상치 못한 비극”이라며 “오늘은 축구계와 국내외 스포츠계에 슬픈 날”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성명을 내고 “조타는 뛰어난 선수 이상의 존재였다. 50회 가까운 A매치 출전 기록을 쌓으며 모든 동료와 상대 선수들로부터 존경받았고, 기쁨을 전파하는 인성으로 공동체의 모범이 돼줬다”고 애도했다.

FPF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현지시간으로 3일 열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여자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 전 1분간 묵념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