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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개혁 정치로 보수 정당 확 바꿔야 미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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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개혁 정치로 보수 정당 확 바꿔야 미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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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국민의힘 김용태(35)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재섭(38)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40) 의원 등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선 “젊고 개혁적 정치인들이 국민의힘과 보수의 변화와 쇄신 역할을 해야 한다” “이준석 의원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오갔다고 한다.

이번 대선 출구 조사에서 18~29세 유권자의 55%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후보를 찍었다. 30대 유권자의 50%도 두 후보에게 표를 줬다. 젊은 세대 과반이 범보수 후보들을 지지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전례가 없다. 18~39세 유권자는 전체의 30% 정도에 달한다. 보수 진영이 자기 쇄신과 혁신을 이룬다면 미래 유권자가 될 18세 미만 청년들도 관심과 지지를 보낼 것이다. 이들 젊은 세대의 눈으로 사회를 보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정치인이 소장파 의원들이다.

국민의힘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한 뒤 30대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았다. ‘꼰대·영남 정당’ 이미지를 바꾸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승리했다. 그런데 대선 승리 후 자축이 아니라 분열에 빠져 당쟁만 거듭했다. 계엄 후에도 구태를 거듭하다 정권을 잃었다. 그후에도 반성과 쇄신을 거부하고 있다. 국힘 지지율은 21%까지 추락했다. 비상계엄 직후보다 낮고 민주당의 절반도 안 된다.

신임 원내대표도 구주류와 가까운 사람이다. 그는 17일 첫 회의에서 “혁신위에서 김용태 위원장의 개혁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안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는데 이를 에둘러 거부한 것이다. 혁신위원장 지명권은 김 비대위원장에게 있는데도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혁신위 출범을 선언한 것도 상식 밖이다. 구주류들이 구태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오 시장과 젊은 의원들은 “변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보수가 싹 바뀌어야 한다. 그것 외에는 답이 없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그 말 그대로다. 젊은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서 보수 정당을 완전히 바꿔야 미래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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