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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 승 도전 최혜진, 1타 차 아쉬운 2위...우승은 시간다

조선일보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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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 승 도전 최혜진, 1타 차 아쉬운 2위...우승은 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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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던 최혜진(26)이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했다.

최혜진이 16일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4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최혜진이 16일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4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세계 랭킹 29위 최혜진은 16일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6333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를 카를로타 시간다(35·스페인) 등 5명과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최혜진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시간다(16언더파)와 1타 차 2위로 마쳤다.

이날 최혜진은 4번홀(파5) 이글을 잡은 뒤 8번홀(파5)과 12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같은 조 시간다에게 1타 앞선 채 들어선 17번홀(파4)에서 최혜진이 보기, 시간다가 버디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최혜진은 티샷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파 퍼트는 홀을 살짝 건드리고 나왔다. 시간다는 세컨드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18번홀(파5)에서 시간다와 최혜진이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 시간다 우승이 확정됐다. 8년 7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추가한 시간다는 통산 3승을 달성하며 상금 45만달러(6억1400만원)를 받았다. 세계 랭킹 32위 시간다는 유럽 여자 프로골프 투어에선 작년 12월까지 통산 8승을 올렸다. “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스물네 살 때만큼 생기 넘치는 느낌은 아니지만 여전히 경쟁하고 우승할 수 있다고 느낀다.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1~4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목요일부터 일요일을 좋아하고, 경쟁을 좋아한다”고 했다.

최혜진(왼쪽)이 16일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18번홀 이글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승자 카를로타 시간다./AFP 연합뉴스

최혜진(왼쪽)이 16일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18번홀 이글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승자 카를로타 시간다./AFP 연합뉴스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을 올린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이날 통산 24번째 톱텐을 기록했다. 최혜진은 LPGA 투어 데뷔 전에 3번, 데뷔 후엔 이날까지 2번 준우승을 했다. 세 대회 연속 5위 안에 들어 19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최혜진은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라운드였다”며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17번홀 보기가 계속 생각난다. 다음 대회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공동 4위), US여자오픈(공동 4위), 이번 대회까지 최근 세 대회에서 기회가 많았다”며 “컨디션이 아주 좋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번 주에도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했다”며 “다음주에 아주 중요한 대회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고 했다.


최혜진은 “아이언샷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그린을 지키고 페어웨이를 지켜 이번 주에 큰 실수가 없었고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했다. “최근 몇 대회에서 마지막 날 경기를 아주 잘하지 못했다. 플레이에 더 집중하지 않고 결과에 대해 생각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주에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서 플레이를 잘했고 좋은 샷을 했다”고 말했다.

이소미가 16일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16번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소미가 16일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16번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소미(26)가 최종 라운드 65타를 치면서 3위(14언더파)에 올라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냈다. 그린 적중률이 이날 100%였고, 나흘간 출전 선수 중 공동 2위(84.72%)였다. “최근에 아이언샷이 향상되고 있고 퍼팅 연습을 많이 했다”며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이미향(32)이 공동 14위(10언더파), 유해란(24)과 윤이나(22)가 공동 31위(6언더파)였다. 올 시즌 현재까지 LPGA 투어에선 15개 대회가 열렸는데 아직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일본, 스웨덴 선수들이 3승씩, 뉴질랜드와 태국, 스페인 선수들이 1승씩 올렸다.

카를로타 시간다가 16일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FP 연합뉴스

카를로타 시간다가 16일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FP 연합뉴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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