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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참 뻔뻔해" 손흥민 매각설 저격?…토트넘 1티어 분노 "역사상 최고의 선수도 팔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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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내부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한 폴 오키프가 분노했다.

오키프는 토트넘이 꾸준히 임금을 줄이고 있다며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해리 케인을 매각한 것을 포함해 토트넘이 성적보다는 구단의 재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키프는 그러면서 토트넘이 이제는 이런 의도조차 숨길 생각이 없다며 "뻔뻔하다"고 꼬집었는데, 일각에서는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 손흥민의 상황을 두고 이야기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토트넘 관련 소식으로는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오키프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게임 체인저 수준의 경기장은 개장 이후 해마다 임금이 줄어들었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까지 팔았다"면서 "이제는 이것을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참 뻔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작성했다.

오키프가 말한 게임 체인저 수준의 경기장은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토트넘이 매각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당연히 케인을 일컫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 다음 문장에도 눈길이 간다. 오키프는 "이제는 이걸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토트넘의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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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임금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에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는 케인을 매각하는 등 그동안 구단의 성적보다는 수익 등 재정적인 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후에도 리그의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투자에 인색한 태도를 유지했고, 이는 결국 부진한 성적으로 나타났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0년대 최고 성적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이어지는 'DESK 라인'을 앞세워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었다. 이후에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14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는 중이다.

성적 대신 돈을 선택한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경영 방식이 효과를 보기는 했다. 오키프는 토트넘의 임금이 2억 2200만 파운드(약 4219억원)으로 떨어졌는데, 이것이 이전에 비해 12%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이라는 구단은 회사가 아닌 프로축구 구단이다. 물론 구단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구가 아닌 수익이나 임금 관리에 집중하는 토트넘의 구단 운영 방식은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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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토트넘은 방향성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케인을 내보낸 데 이어 올여름에는 또 하나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을 매각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에 머물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경기력이 이전에 비해 떨어졌고, 그의 계약이 마지막 해에 접어든다는 점을 고려해 그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현금화하고 이를 영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한다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손흥민에게 지불하는 고액의 주급까지 아낄 수 있기 때문에 토트넘의 임금은 또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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