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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못 이기는 한국 축구, 작년 U-19는 20년만 → 올해 U-22도 참사 → 2년 연속 중국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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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 미래 세대가 어둡다. 아시아 정상은 커녕 한 수 아래의 중국에도 매년 참사를 겪고 있다.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중국에 무너졌다. 지난 23일 중국 장쑤성의 옌청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친 4개국 친선대회 2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했다. 후반 41분 리우하오판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물론 이번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을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 실전을 고작 6개월 남겨둔 지금까지 정식 사령탑이 없는 상황이다. 이 세대는 지난해 황선홍 감독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후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이렇다할 소집 훈련 및 선수 점검 단계가 없었다. 그런데도 중국의 초청을 받아들인 대한축구협회는 전임지도자인 이창현, 조세권, 김대환 감독에게 임시 지도를 맡겼다. 정식 사령탑 없이 그저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만 모아 급히 출전했다.

한국은 이날 정재상(대구FC), 조영광(경남FC), 이승원(김천상무), 한종무(대구FC), 강상윤(전북현대), 박창우(부산아이파크), 이현용(수원FC), 이원우(김포FC), 김우빈(안산그리너스), 최예훈(김천상무), 문현호(울산HD)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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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점검에 무게를 두는 시점이기에 당연히 조직적인 움직임을 기대할 수 없었다. 지난 20일 베트남과 1차전에서도 1-1로 비기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U-22 대표팀은 이날도 중국에 시종일관 수비만 하다가 끝났다. 공격으로 전개하는 방식은 하나같이 롱패스에 의존하면서 조금은 단순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자연스럽게 유효슈팅 수는 2-7로 중국에 크게 밀렸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의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한 덕분에 안도했다. 전반 내내 열세 상황에 놓이면서 이창현 임시 감독은 전반 32분 김우빈과 조영광을 빼고, 손승범(FC서울)과 김주찬(수원삼성)을 일찍 투입하는 강수도 활용했다.

후반에도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최우진(전북현대), 이준규(대전하나시티즌), 홍재석(부산아이파크)까지 투입했으나 중국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다. 결국 문현호 골키퍼 선방으로 잘 버티던 한국은 종료 4분 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패배를 기록했다.

대표팀의 준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개인 기량에 있어서도 중국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줘 충격을 안긴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에서 한국은 중국에 늘 앞섰다. 이를 바탕으로 성인대표팀이 되었을 때는 '공한증'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압도했다.

반전된 결과에 중국이 들뜬 이유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은 전반부터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며 "물론 한국은 최정예 멤버가 아니었다. 유럽파 6명이 합류하지 않았다. 그래도 2년 전 U-20 아시안컵 8강에서 1-3으로 한국에 졌던 세대가 설욕한 경기"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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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장에서는 2년 연속 중국의 성장세를 확인한 셈이다. 지난해에도 이창원 감독 체제의 U-19 대표팀이 중국에 0-2로 완패한 적이 있다. 그때까지 한국은 역대 U-20 대표팀 간 전적에서 중국에 11승 2무 2패로 크게 앞섰다. 20년 전인 2004년 중국 후베이에서 1-3으로 졌던 게 U-20 대표팀이 중국에 진 마지막 패배인데 20년 만에 고개를 숙였다.

다행인 건 이창원호는 본 무대라 할 수 있는 지난달 U-20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해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반대로 중국은 8강에서 떨어져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중국에 연령별 대표들이 슬슬 발목 잡히는 건 빨간불이 들어오는 신호다. 지난해 참사에 이어 올해도 U-22 대표팀이 중국에 지면서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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