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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AAAA 선수인데,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사이에 있는 애매한 선수를 의미한다. 트리플A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는 선수인데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는 유형의 선수다. 주로 메이저리그 팀의 결원이 생길 때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마이너리그 옵션을 다 소진하면 방출로 가는 운명이다. 구단마다 꼭 그런 선수가 있다.
사실 이런 분석이 꼭 틀린 것은 아니었다. 배지환의 선수 경력을 돌아보면 실제 그런 선수였기 때문이다. 트리플A 성적은 좋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잡기는 못한 백업 선수였다. 팀 사정에 따라, 선수의 성적에 따라 두 무대를 오가기 일쑤였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각고의 노력 끝에 2022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으나 세 시즌 동안 150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트리플A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았다.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영예를 안은 배지환은 2023년 한 번 우선권을 얻은 적이 있었다. 빠른 발을 가진 배지환은 피츠버그에는 없는 유형의 선수였고, 구단도 기회를 줬다. 하지만 111경기에서 타율 0.231, 출루율 0.296, 2홈런, 32타점, 2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07에 머물면서 주전 2루수로 자리 잡는 데는 실패했다. 그 사이 다른 유망주들이 치고 올라왔고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2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것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타율은 0.189까지 떨어졌다. 배지환의 개막 로스터 승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수도 있다.
피츠버그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제러드 존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가운데 폴 스킨스, 미치 켈러, 베일리 폴터, 앤드루 히니, 카멘 멀진스키의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불펜은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를 비롯, 콜린 홀더맨, 데니스 산타나, 저스틴 로렌스, 라이언 보루키, 케일럽 퍼거슨, 팀 메이자, 조이 웬츠까지 총 8명으로 구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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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츠버그 코칭스태프는 예상을 깨고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두 선수를 모두 승선시키기로 결정했다. 대신 내야수로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1루수 겸 외야수 DJ 스튜어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며 로스터 정리를 끝냈다. 배지환으로서는 결국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성적이 개막 로스터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결국 매키 기자는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매키는 27일 스윈스키와 배지환이 올해 팀 공격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칼럼에서 시범경기 성적은 물론 타석에서의 모습이 달라진 두 선수가 상당한 다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봤다. 배지환에 대해서는 “스프링트레이닝 20경기에서 타율 0.381에 OPS 1.017을 기록할 때까지 나는 배지환을 쿼드A 선수로 분류했었다”고 배지환을 인정했다.
만약 그렇지 못하고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간다면 배지환의 경력에도 큰 제동이 걸린다. 언제까지 유망주는 아닌 만큼 피츠버그도 배지환을 서서히 포기하고 정리하는 절차로 갈 수밖에 없다. 지난 3년은 면죄부가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배지환 경력 최대의 분수령이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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