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bble' 이후 정규 1집과 디싱까지 하락세
18일 5번째 싱글 앨범 'S' 발매
새로운 스테이씨의 시작 알리는 'BEBE'
스테이씨가 지난 18일 싱글 앨범 'S(에스)'를 발매했다. 소속사는 새 싱글을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담아냈다"고 소개했고, 타이틀곡 'BEBE(베베)'를 "완전히 새로워진 스테이씨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하이업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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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병근 기자] 대형 기획사 중심인 아이돌 시장에서 중소의 기적이라 불리는 팀들이 있다. 보이그룹 중에선 에이티즈가 있고 걸그룹 중에선 스테이씨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그것도 이젠 오래 전 얘기다. 스테이씨는 1년 반 넘게 존재감이 거의 없다. 이들이 찾은 돌파구는 변화다. 이 변화는 과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가 지난 18일 5번째 싱글 앨범 'S(에스)'를 발매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l (닷닷닷)' 이후 약 5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로 소속사는 새 싱글을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담아냈다"고 소개했고, 타이틀곡 'BEBE(베베)'를 "완전히 새로워진 스테이씨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S'의 키 포인트는 '변화'인 것.
2020년 11월 데뷔한 스테이씨는 4주년을 막 지났다. 그 누구라도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방향성 변화는 마땅히 꺼낼 수 있는 카드다. 특히나 스테이씨는 긴 침체기를 겪고 있던 상황이다. 할 수 있는 선택은 가장 폼이 좋았던 때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걸 보여주거나다. 스테이씨는 후자를 택했다. 다만 아직까지 그 효과는 미미해 보인다.
데뷔곡 'SO BAD(쏘 배드)'로 이름을 알린 스테이씨는 두 번째 활동곡 'ASAP(에이셉)'으로 멜론 일간차트 최고 8위에 오르면서 단숨에 정상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색안경'최고 26위, 'RUN2U(런투유)' 5위로 기세를 올리다가 'BEAUTIFUL MONSTER(뷰티풀 몬스터)' 51위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곧바로 'Teddy Bear(테디 베어)' 4위로 만회했다.
스테이씨는 2024년 7월 발매한 정규 1집 'Metamorphic(메타모픽)'으로 초동 약 9만5000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K팝 앨범이 전체적으로 하향세였지만 전작의 25% 수준으로 급감한 건 이례적이다. 타이틀곡 'Cheeky Icy Thang(치키 아이시 땡)'은 톱100 진입에도 실패했다. 10월 곧바로 내놓은 디지털 싱글 'GPT'까지 톱100에 진입하지 못했다.
스테이씨는 미니멀한 사운드의 최근 트렌드를 좇지 않고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이전의 발랄하고 상큼한 분위기를 싹 지우고 감각적이고 시크한 새 옷을 입었다. /하이업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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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가 급격한 하락세를 맞은 요인으로 많은 이들이 긴 공백기를 꼽는다. 'Bubble' 발표 후 'Cheeky Icy Thang'이 나오기까지 무려 11개월이 걸린 것. 활동 주기가 빠르고 새로운 팀들이 수없이 쏟아지는 아이돌 시장에서 정상급의 팀으로 굳건하게 다져나가야 할 시점에 1년에 가까운 공백은 치명타가 됐다.
그 전부터 일본 시장을 두드렸던 스테이씨는 긴 공백기 동안 일본에서 싱글을 발매하고 데뷔 첫 월드 투어를 개최했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11개월은 지나치게 길었고 정규 1집은 월드투어 효과도 보지 못한 채 음반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GPT' 음원까지 고전하면서 스테이씨의 존재감은 점점 작아졌다.
'S'의 타이틀곡 'BEBE'는 "완전히 새로운 스테이씨를 완성한다"는 소속사의 설명처럼 곡 분위기부터 사운드 구성 그리고 멤버들의 보컬까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BEBE'는 펑키 하우스 장르의 댄서블한 리듬과 중독성 있는 드랍이 포인트인 곡으로 후렴구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조금 어눌한 듯 허스키한 톤으로 노래하는 부분이 독특하다. 저음부터 고음 그리고 전에 없던 날카로운 톤까지 섞어 보컬만로도 다이내믹하고 여기에 시작부터 끝까지 꽉 채운 사운드까지 더해 지루할틈 없이 러닝타임이 지나간다.
스테이씨는 최근의 미니멀한 사운드 트렌드를 좇지 않고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이전의 발랄하고 상큼한 분위기를 싹 지우고 감각적이고 시크한 새 옷을 입었다. 그 옷을 어설프지 않게 잘 소화해 'BEBE'의 매력을 오롯이 전하고 나아가 '방향성 변화'로 앞으로 꺼내놓을 곡들까지 더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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