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핵충격! 막나가는 中 축구 "한국이 뭔데 우릴 조롱하나?"…'쿵푸 사커' 반성은커녕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당한 쿵푸킥에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완패를 당한 중국은 이제 2026 국제축구연맹(FI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캐나다 공동개최)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런 가운데 중국 언론들이 한국 미디어의 적나라한 반응을 소개해 화제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한국 미디어들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꿈이 좌절된 것을 조롱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중국은 2연승 뒤, 다시 2연패를 당하면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C조 최하위(2승 5패∙승점 6∙골득실-11)에 머물렀다. 4위 인도네시아(1승3무3∙승점6∙골득실-7∙득점14), 5위 바레인(1승3무3패∙승점6∙골득실-7∙득점12)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뒤져 여전히 4위까지 노려볼 수 있지만, 3차 예선에 본선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부터 아시아지역은 3차 예선 3개 조에서 각 1~2위 팀이 본선행 티켓을 먼저 얻는다. 3~4위 6개 팀은 4차예선으로 진출해 두 개 조로 나뉜다. 여기서 각 조 1위 팀이 본선행 티켓을 추가로 얻는다. 2위 팀끼리 5차 예선에서 단판 승부를 벌이고 승리 팀은 FIFA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막아내던 중국은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짧은 패스로 살렘 알 도사리가 내줬고 파이살 알 감디가 넘어온 크로스를 몸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호됐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45분 중국 린량밍이 하산 카디시의 얼굴을 발로 가격해 버렸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디시가 머리로 공을 갖다 대려는 순간 린량밍이 발로 가격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주심은 단호하게 카드를 꺼냈다. 중국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번복될 수 없는 명백한 퇴장이었다.

중국은 수적 여세에 놓였고 계속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에 밀렸다. 일단 전반을 잘 넘겼다.

하지만 후반 이른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일격을 당했다. 후반 5분 아이만 야히야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왕달레이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세컨 볼이 다시 사우디 선수에게 흘렀다. 사우드 압둘하미드가 내준 공을 살렘 알도사리가 오른발로 해결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은 추격해야 했지만, 수적 열세에 오히려 사우디에게 추가 실점 기회를 연달아 내줬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역습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추격의 기회는 오지 않았고 결국 득점 없이 패배했다. 황당한 린량밍의 하이킥이 부른 나비효과였다. 중국은 공격수 우레이, 그리고 수비수 주천제 없이 이번 원정을 준비했지만, 실력과 무관하게 황당한 퇴장이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시나스포츠는 경기 후 한국 미디어들이 중국 축구를 조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매체들의 반응을 전했는데 "'쿵푸킥 퇴장' 중국, 사우디에 패배…최하위 유지∙본선행 먹구름", "얼굴에 살인킥 '중국 소림축구' 퇴장 망신…사우디에 0-1 패배→월드컵 또 못 나갈 위기" 등의 제목으로 나온 기사들을 소개하며 "국가대표팀이 한국 언론에 '집단 조롱'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물론 중국도 현실을 자각했다. 중국 매체 '시민 이브닝 뉴스'는 "퇴장이 상황을 바꿨다"라면서 "중국은 강력한 상대와 밀리지 않았다. 특히 수비에서 그랬다. 홈팀 어드밴티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에 중국은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체는 "우선 중앙수비수 장광타이가 부상으로 더 뛸 수 없었고 교체됐다. 이 시기에 린량밍이 다리를 너무 높게 들어 올리면서 상대 머리를 가격했다. 이는 곧바로 퇴장으로 이어졌고 10명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라고 설명했다.

수비에서 파워 싸움에 밀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수적 열세까지 겹치면서 중국은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에 곧바로 실점한 것도 이런 상황에서 이어진 흐름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반코비치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팀이 아주 조직적으로 잘 움직인 팀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한 명이 적었고 상대가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선수들이 있었고 이것이 경기에서 우리가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인정했다.

경기 후, 매체와 인터뷰한 수비수 가오준위는 "홈에서의 맞대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패했기 때문에 온르 경기에서 득점하고 무승부나 승리를 하고 싶었다. 수비적으로 단단하게 나서서 잘 싸웠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벌어졌다"라고 아쉬워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