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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신태용 감독 때문에 폭발했다.
정확히 말하면 신태용 감독의 경질 때문에 화가 났다고 봐야 한다.
'더 월드 웹' 등 일본 매체들은 2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가 감독을 바꾸자마자 호주에 크게 진 것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가 피해자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만 15명을 보유하는 등 엔트리 26명 중 22명이 유럽파인 일본이 일방적으로 독주, 팀당 10경기 중 7경기를 치르고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출전을 확정짓는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6승 1무를 기록하면서 남은 3경기에 관계 없이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각 조 3~4위는 4차예선에 진출, 본선 티켓을 한 번 더 다툰다. 각 조 5~6위는 탈락한다.
C조는 7차전에서 순위에 전환점이 될 만한 승부가 일어났다. 지난 6경기에서 1승 3무 2패를 기록, 최약체하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든 인도네시아가 호주 원정에서 1-5로 대패한 것이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감독 경질은 큰 패착이 됐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고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11월엔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홈에서 2-0으로 이기는 엄청난 이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클라위베르트는 달랐다. 네덜란드 2중 국적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 11명 중 10명이나 집어넣으며 자신 있게 맞불 작전에 나섰으나 호주는 이를 역이용하면서 고공 축구로 5골을 뽑아내고 대승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9월 호주와의 홈 경기에선 0-0으로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인도네시아와의 홈앤드어웨이 2경기가 모두 끝났다. 반면 경쟁국들인 호주와 중국, 바레인은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미 호주가 신태용 경질 효과를 대승으로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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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은 당장 25일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중국은 6월에 인도네시아와 홈 경기를 벌인다. 물론 본선행을 확정지은 일본도 6월에 인도네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1일 중국을 홈에서 1-0으로 이겨 승점 9를 확보, 일단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바레인, 중국이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보니 신태용 감독 경질 뒤 인도네시아와 싸우지 않는 게 억울한 상황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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