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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있다면" 아내 예상과 달리…'알콜 중독' 남편, 재산 분할 '반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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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최미화씨가 재산 분할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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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에 중독된 남편이 약 5천만원의 빚을 갚아준 아내에게 50%의 재산을 요구했다.

20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0회 '캥거루 부부'로 출연한 이병무, 최미화 부부의 최종 조정이 진행됐다.

남편의 변호를 맡은 박민철 변호사는 의뢰인인 남편에게 금주 의지에 대해 우선 물었다.

남편이 구체적인 계획없이 무작정 줄이겠다고만 반복하자 박 변호사는 "'몇 년 내에 끊겠다'는 계획 조차도 없냐"면서 "(상대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의) 유책이 90% 이상이다. 조정이든 소송이든 우리가 무조건 다 불리하다. 이혼할 때 위자료도 다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음주 문제를 더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 남편 인생에 제가 마지막 변호사가 되고싶지 않다. 잘못이 50:50은 돼야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내는 남편의 유책이 100%라고 주장했다. 아내는 "남편이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 살아야 한다. 위자료는 100% 내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유리한 입장이면서도 위자료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양 변호사는 "부부 생활에서 아픈 남편보다 게임을 하는 아들을 더 챙겼던 부분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남편이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있는 점은 남편 유책"이라면서도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집었다. 양 변호사는 "부부 사이에는 서로에게 '부양의 의무'가 있다. 법원에서는 부부 중 한 쪽의 건강이 안 좋을 때 다른 한 쪽이 상대방을 챙길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위자료 감액 가능성을 언급했다.

남편 이병무씨가 재산 50%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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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분할은 아내가 더 유리했다. 부부의 자산으로는 빌라가 있는데 명의는 남편이지만 아내가 초기 매매 비용 9천만원을 부담했고 남편이 빌린 1억 대출금의 원리금을 갚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아내는 아버지에게 상속 받은 재산으로 남편 카드값, 자동차 할부 등 약 5천만원의 빚을 갚아줬다.

아내는 "남편이 양심이 있다면 재산 분할을 요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5:5의 재산 분할을 주장했다. 11년의 결혼 생활 중 9년 동안 경제 활동을 했다는 기여도를 봐달라는 입장이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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