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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피치클락, 연장전...다듬은 2025시즌, 결론은 아무튼 "가을야구" [KBO 미디어데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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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쓰며 시범경기부터 달아오른 2025시즌 KBO리그가 개막을 코 앞으로 당겼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시즌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각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KIA 나성범-김도영, 삼성 구자욱-강민호, LG 박해민-홍창기, 두산 양의지-김택연, KT 장성우-강백호, SSG 김광현-박성한, 롯데 전준우-윤동희, 한화 채은성-김서현, NC 박민우-김형준, 키움 송성문-이주형 등 KBO 리그 10개 구단 주장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을 맞이해 몇 가지 규정을 새롭게 다듬었다. 이를 현장에서도 다시 한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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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피치클락 제도가 리그에 정식 도입된다. 불필요한 경기시간을 줄이고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취지다. 경기 소요시간 단축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올해 초 WBC 예선라운드에서 적용되며 선수의 국제대회 적응 향상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기존 12회까지 진행되던 연장전은 11회까지 축소 운영된다. 그 외에 ABS 스트라이크존도 하향 조정되었고 비디오판독 대상도 확대됐다.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은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를 당연히 '우승'으로 잡았다.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저마다 공약을 내걸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최하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차기 시즌 미디어데이에서는 가장 늦게 들어서겠다"고 짧고 굵은 각오로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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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가 모두 외인 선수라는 점이다.

KIA 네일, 삼성 후라도, 롯데 반즈, LG 치리노스, 두산 콜 어빈, SSG 앤더슨, 키움 로젠버그, 한화 폰세, KT 헤이수스, NC 로건이 개막전 스타팅으로 나선다.

모든 구단에서 외인을 선발로 세우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지난 해에는 한화에서 류현진, SSG에서 김광현이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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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전멸에 대해 김광현은 아쉬운 입장을 가감없이 밝혔다. 그는 "사실 국내 투수로서 창피한 일이지 않느냐"는 말과 함께 "어쨌든 경험을 못하면 계속 못하는 것이다. 투수 입장에선 개막 선발이 가장 떨린다. 그런 경험을 해봐야 국제대회에 가서라도 중요한 경기 선발을 많이 맡을 수 있다"며 젊은 토종 선수들의 각성을 요구했다.

또 올 시즌은 구장도, 감독도 새롭게 선보이는 곳이 있다.

한화는 올 시즌 국내 최초 인피니티풀을 품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개장한다. 한화의 첫 홈 경기는 오는 28일 KIA와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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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NC 다이노스는 팀 주장 출신으로 감독까지 된 이호준 신임 감독의 정규리그 데뷔전을 앞뒀다. 이 감독은 NC의 4대 감독이다.

이 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배 감독이자 그의 현역을 이끌었던 한화 김경문 감독은 "잘할거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격려를 건넸다. 반면 LG 염경엽 감독은 "쉽지 않을거다. 모든게 생각대로 안될 것"이라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호준 감독은 이에 "미리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한번 하고 싶은대로 해보겠다"며 신임 감독다운 패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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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은 선수단 나름대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디펜딩챔피언인 KIA 김도영은 "우리 오늘 옷도 대학교 과잠처럼 입고 나왔다. (우승한다면) 팬 페스티벌 느낌으로 부스를 만들어서 여러가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또 신인 한 명이 들어왔는데 그 친구랑 달리기 시합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롯데 전준우는 굵고 짧게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며 "선수단 전원이 팬을 모시고 롯데월드 투어를 가겠다"고 말해 환호를 자아냈다.

삼성도 맞불을 놓았다. 강민호가 "아까 전준우 선수가 얘기했지만 국내 최고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던 모든 선수들이 팬 1천명을 초대해서 일일 데이트를 하겠다. 사장님과 약속된 부분"이라고 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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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두산은 김택연이 쭈뼛대며 "공약은 좀 더 상의를 해보겠다"며 양의지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이에 양의지는 "팬들을 위해 우승 생각만 하느라 공약을 못 정했는데 나중에 김택연이 유튜브로 공개한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키움 송성문은 통합우승을 내걸고 "푸이그의 초밥머리를 단체로 하고 가을야구를 가겠다"고 말했고 LG 홍창기는 "운영하는 리조트에 팬들을 초대해서 바베큐파티를 할거고, 또 LG의 가전제품을 주문하면 저와 (박)해민이 형이 직접 팬분들의 집에 찾아가 설치까지 해드린다"는 매력적인 공약을 걸었다.

한편 2025시즌 KBO 정규리그는 오는 22일 수원(한화-KT), 잠실(롯데-LG), 광주(NC-KIA), 문학(두산-SSG), 대구(키움-삼성)에서 오후 2시에 막을 올린다.

사진=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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