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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가와사키 현장리뷰]"일본 축구와 벌어진 격차" 韓, 대학 한일전서 0-1 패→4연패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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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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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일본)=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가 '대학 한-일전'에서 4연패 늪에 빠졌다.

박준홍 용인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학 선발팀은 20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의 도도로키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 정기전에서 일본 대학선발팀에 후반 33분 선제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3번의 덴소컵에서 0대1, 1대2, 0대2로 패한 한국은 덴소컵 4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40분에야 첫 슛을 쏘는 등 일본 대학선발팀과 두드러진 실력차를 보였다. 19일 일본 우라야스에서 열린 선문대와 고쿠시칸대의 한-일 1, 2학년챔피언십과 판박이였다. 1, 2학년으로 구성된 선문대와 3학년 위주인 대학선발팀은 일본 원정 2경기를 2패로 마무리했다.

덴소컵은 1972년 한-일 대학축구 교류와 화합 증진을 목적으로 한일대학축구정기전이 시작된 후 1992년 일본의 자동차 부품 회사 덴소사가 후원에 나서면서 지금의 덴소컵으로 대회 명칭을 변경했다. 덴소컵 역대 전적에서 19승8무17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 대학선발팀으로 이끄는 박준홍 용인대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일본 대학선발팀에 맞섰다. 김장우(숭실대) 장시헌(아주대)이 투톱을 꾸리고, 김용민(울산대) 임찬협(순복음총회신학교) 박찬이(고려대) 박건희(연세대)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권병준(단국대) 신섭윤(명지대) 정연원(용인대) 한원재(건국대)가 포백을 맡았고, 홍진혁(용인대)가 골문을 지켰다.

사진(일본 가와사키)=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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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선발팀은 우치노 고타로, 사나다 렌지, 마츠나가 소타, 야마이치 슈토, 하야시 하루키, 시마노 레이, 이케가야 진지로, 요시무라 류세이, 호소이 교, 츠네토 가나데, 에마누엘 린타로 디우프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은 지난 19일 우라야스에서 열린 선문대와 고쿠시칸대간의 제3회 덴소컵 한-일 1, 2학년 챔피언십 양상과 비슷했다. 선문대가 0대1로 분패한 그날 경기에선 고쿠시칸대가 전방압박 전술로 선문대가 하프라인을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날 일본도 전반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눌렀다. 일본 축구가 선진 축구에서 따온 '전술 시스템'이 대학 레벨에도 뿌리내렸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를 연상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미드필더 야마이치를 중심으로 한 일본 공격진은 전반 초반부터 측면 공간을 활용한 공격으로 계속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5분 페널티 지역에서 우치노가 시도한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38분 풀백 쓰네토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중반 양 측면 미드필더를 풀백 위치까지 내려 상대 측면 공격 차단에 주력했다. 수비가 안정화되자, 경기력도 살아났다. 적극적인 압박으로 점유율을 서서히 높였다. 하지만 상대 페널티 지역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한 미션처럼 보였다. 전반전 슈팅은 없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실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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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결승골 실점 장면.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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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하프타임을 기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박건희 장시헌이 빠지고 신정훈(상지대) 안준규(홍익대)가 투입됐다. 후반 12분 교체투입된 일본 히다노 렌지가 박스 안에서 쏜 슛을 한국 골키퍼 홍진혁이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22분 홍진혁은 문전 앞 우치노의 슛도 쳐냈다.

하지만 한국은 결국 후반 33분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장연우가 헤더로 걷어낸다는 것이 뒤에 있는 쓰네토에게 연결됐다. 쓰네토가 낮게 때린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40분 첫 슈팅을 쐈다. 신정훈이 문전 앞에서 좌측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0대1 패배로 마무리됐다.

가와사키(일본)=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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