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2 (토)

뱀 구덩이 넘고 반등하자…우승경쟁서 사라진 韓 남자골프, 자존심 회복 나선다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개막

안병훈·김주형·이경훈 등 출격

톱랭커 대거 결장으로 반등 기회

막판 승부처 ‘스네이크 핏’ 주목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코퍼헤드 코스 16번홀 입구에 설치된 뱀 조형물. 대회 승부처인 ‘스네이크 핏’의 시작점이다. [게티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코리안 군단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김주형과 안병훈, 이경훈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개막되는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2주 동안 특급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치른 뒤 열리는 일반 대회라 세계랭킹 1·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톱랭커들이 대거 결장한다.

세계랭킹 10위 이내의 선수로는 3위 잰더 쇼플리(미국)와 9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10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로선 절호의 기회다.

페덱스컵 랭킹 56위 안병훈은 올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유일한 톱10(공동 8위)을 기록하고 세차례 컷탈락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공동 52위로 마친 뒤 이번 대회서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을 노린다.

안병훈 [EP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덱스컵 순위 54위의 김주형도 반등이 절실하다.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7위에 오른 뒤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40위권에 그치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경훈은 세 선수 가운데 부진 탈출이 가장 시급하다. 올해 8개 대회 중 컷 통과가 두 차례뿐이고, 최근 4개 대회에선 연속 컷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선 공동 9위에 올라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내년 시즌 시드를 지키기 위해선 129위까지 떨어진 페덱스컵 랭킹을 부지런히 끌어 올려야 한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코퍼헤드 코스는 악명 높은 난코스로 유명하다.

특히 16번홀(파4) 17번홀(파3) 18번홀(파4)로 이어지는 ‘스네이크 핏’(뱀 구덩이)이 막판 승부처다. 페어웨이가 좁고 뱀처럼 구불구불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똬리를 틀고 있는 뱀 조형물이 기다리고 있는 16번홀은 2024시즌 PGA 투어에서 27번째로 어려운 홀로 평가됐다.

피터 맬너티(미국)는 지난해 나흘간 스네이크 핏에서 보기 없이 4타를 줄인 덕에 9년 만에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동안 스네이크 핏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이가 챔피언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