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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출신 저메인 데포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데포는 인터뷰에서 2010년 토트넘과 현재 토트넘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비교했고 두 명 중 한 명을 뽑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이 생겼다. 데포는 카일 워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을 포함해 자신이 뛰었던 시절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었지만 가장 충격적인 선택은 애런 레넌vs손흥민이었다. 데포는 손흥민 대신 아론 레넌을 선택했다. 현재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벤만 유일하게 통합 베스트에 올랐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웹진 ‘스퍼스 웹’까지 데포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매체는 "데포가 과거 함께 뛰었던 선수들에게 편파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될 손흥민보다 레넌을 선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객관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손흥민이 레넌보다 훨씬 우월한 선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48경기를 뛰면서 173골 95도움을 기록했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데뷔 시즌 적응기를 제외하고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선수다.
데포가 선택한 애런 레넌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손흥민에 비해 커리어가 초라하다. 토트넘에서 364경기를 뛰며 30골 76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만 비교해도 손흥민과의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심지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데포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토트넘 현지 팬들은 데포의 선택에 반감을 표출했다. 온라인상에서 "손흥민을 제외할 이유가 없다", "득점왕까지 한 선수를 빼고 레넌을 넣는 게 말이 되냐", "레넌이 뛰어난 윙어였다는 건 인정하지만, 손흥민과 비교할 수는 없다" 등의 반응이 계속된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역대 득점 랭킹 5위에 올라 있으며, 2골만 더 추가하면 4위로 올라서게 된다. 도움 부문에서는 이미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기록에만 그치지 않는다. 팀이 어려운 순간마다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의 기록, 기여도, 클럽 역사에서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손흥민을 토트넘 통합 베스트11에서 제외할 이유는 없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통틀어 수준급 공격수로 평가 받고 있다. 토트넘 팬들이 "역사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데포의 선택을 비판하는 이유다. 다만 손흥민 입장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오히려 자신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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