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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다른 경기장들과 비교해 가장 좋다고 판단해 경기 장소로 지정했겠죠."
프로축구 K리그 시즌 초반 화제 중 하나는 경기장 잔디 문제다. 올해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으로 인해 조기 개막, 아직 추운 상황에서 잔디 생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 얼어 딱딱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물론 채광기나 열선 등 시설 투자가 있었다면 덜 걱정해도 될 일이지만, 구단 소유가 아닌 자치 단체가 관리하는 경기장에 거액을 들여 시설을 개선해도 전기세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은 한국 축구의 인프라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와 같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그라운드 전체를 엎고 새로운 잔디를 보식했다.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던 수원 삼성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이전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프로 구단을 보유했거나 대표팀 경기를 자주 치르는 경기장 잔디 관리자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잔디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경기력 향상에 중요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날씨가 따르지 않거나 행정가의 현실 인식이 후진적이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대표팀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단순하게 바라보면 종합운동장이 아닌 보조경기장 시작이라 '혹시나'하고 의심을 할 수 있지만, 경기 전날 공식 훈련에서나 사용 가능한 양팀의 동등한 조건이 있다. 만약 양측이 합의하고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승인하면 똑같이 하루 더 사용해도 되지만, 서로 숨겨야 하는 상황에서는 굳이 그럴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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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운동장을 관리하는 고양도시관리공사 관계자들은 잔디가 상하지 않게 부지런히 움직였다.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면서도 "경기가 무사히 잘 치러지도록 정말 잔디 관리를 진심으로 하는 중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이다. 스트레스받지 않으려 한다"라고 전했다.
변수는 17일 밤늦게부터 기온이 내려가고 18일까지 눈이 내리면서 관리가 더 까다로워졌다는 점이다. 경기 당일에는 날이 풀린다고는 하지만, 해동되지 않는 잔디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혹시라도 그라운드가 미끄럽거나 얼어서 선수들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고민의 연속이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들이 잔디 이야기를 한다면 더 부담이 커진다.
대표팀 관계자는 "고양종합운동장 잔디는 협회 담당 직원들이 꼼꼼하게 확인했고 김진규 코치도 직접 확인했다. 대관 시점에는 분명 좋았기 때문에 수원월드컵경기장과 함께 선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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