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청두 룽청 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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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된 중국 축구 팬의 사연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 청두 룽청은 지난 14일 웨이보를 통해 한 흑백 사진과 함께 '우리의 가장 귀여운 팬을 기억하며, 항상 너를 사랑해'라는 글을 올렸다. 수 십~수 백건의 '좋아요'에 그쳤던 청두의 다른 게시물과 달리, 이 글은 무려 1만2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1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최근 10세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린쯔진이라는 청두 팬이다.
구급차를 타고 구장에 방문한 린쯔진을 향해 수 천명의 팬들이 환영 콜을 보냈다. 웨이스하오 역시 경기 후 린쯔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두 팬들은 린쯔진이 경기장을 떠날 때도 "빨리 일어나!" 등의 콜을 보내며 쾌유를 기원했다. 린쯔진은 경기 후 적은 편지에 "그날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였다"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약속을 지킨 우상의 노력과 팬들의 격려에도 린쯔진은 결국 일어서지 못했다. 청두 홈 경기를 관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12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가 쓰던 침대엔 청두 구단이 선물한 등번호 10번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및 웨이스하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 직접 쓴 편지 등이 담긴 사진 만이 남았다. 청두 구단이 올린 게시물의 댓글란엔 린쯔진을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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