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이번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는 몸값이 3200만 유로(약 505억원)로 평가되는 이안 마트센(애스턴 빌라)을 귀화시키려고 시도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8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5년간 동행하던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네덜란드의 레전드 공격수 출신 패트릭 클라위베르트를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인도네시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3차 예선에서 C조에 편성됐다.
10라운드 중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인도네시아는 승점 6(1승3무2패)으로 3위에 자리 중이다.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C조 1~2위는 각각 일본(승점 16)과 호주(승점 7)가 차지 중이다.
현재 C조는 승점을 많이 쌓아 사실상 본선 진출이 유력한 일본을 제외하고 혼전인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사우디, 바레인, 중국까지 4개국의 승점이 6점으로 동일하다. 이들과 2위 호주와의 승점 차가 불과 1점이기에 최종 라운드까지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 에릭 토히리는 지난 6일 에밀 아우데로(팔레르모), 딘 제임스(고 어헤드 이글스), 조이 펠루페시(로멀SK) 3명의 선수가 성공적으로 귀화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인도네시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오케존'을 인용한 매체는 "인도네시아의 귀화 속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토히르 회장과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더 높은 레벨의 선수를 설득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위베르트가 인도네시아에 귀화할 두 명의 헤비급 선수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들은 파스칼 스트라위크(리즈 유나이티드)와 이안 마트센(애스턴 빌라)이다"라고 덧붙였다.
키 190cm 센터백 스트라위크는 2024-25시즌 챔피언십 1위 리즈의 주전 센터백으로, 벨기에 출생이지만 아버지가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프트백 마트센은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2023-24시즌 독일 명문 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지난해 여름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을 앞두고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되기까지 했다.
매체는 "스트라위크의 가치는 1500만 유로(약 237억원)이고, 마트센의 가치는 3200만 유로(약 505억원)이다"라며 "이 두 선수가 팀에 합류하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총 가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의 모든 상대를 압도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또 "마트센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에 선발됐지만, A매치를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는 인도네시아 출신이다"라며 마트센이 원한다면 인도네시아 귀화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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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이번 3월 A매치 기간이 '호주-바레인'과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8차전을 치르고, 오는 6월에 '중국-일본'과 9~10차전을 가진다.
매체도 "6월에 인도네시아는 홈에서 중국과 경기를 치르는데, 상대팀 수준이 지난해 10월보다 훨씬 높을 수 있기에 중국은 엄청난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홈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4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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