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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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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잠수함 유망주, 야구계 영구퇴출...'미성년 성범죄' 서준원, KBO 무기실격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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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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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한때 국가대표 잠수함 투수가 될 것이라고 했던 유망주가 이제는 야구계로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됐다.

KBO는 14일, '지난 12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준원(전 롯데)에 대해 심의해 무기실격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KBO는 '서준원은 2023년 3월 28일, KBO 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5항에 의거해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지난해 서준원의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 했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무기실격 처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준원은 지난 2023년 9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또한 재판부는 서준원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서준원은 지난 2022년 8월 SNS메신저 공개 채팅방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고 2023년 9월 1심 판결이 났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지만, 지난해 10월, 법원이 항소를 기각하면서 원심이 유지됐다. 서준원은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5월에는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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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시절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는 잠수함 투수였던 서준원은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고향팀 롯데에 입단했다. 경남고 거포 내야수 노시환(한화)이 있었지만 고민하지 않고 서준원을 택했다. "이런 선수를 어떻게 지나치나"라고 말했던 롯데였다. 너무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서준원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자신의 재능만 믿은 채 노력을 등한시 했다. 2022시즌까지 통산 123경기 15승23패 평균자책점 5.56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다 2023년, 서준원은 절치부심하며 체중도 10kg 넘게 감량했다.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 파견에 다녀왔다.

그런데 시범경기 기간 서준원을 둘러싼 혐의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미 2022년 12월 경찰에 미성년 대상 성범죄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준원은 구단에 일절 알리지 않았다.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시범경기 기간이던 3월 중순, 영장실사를 받기 위해 구단에 거짓말을 하고 이탈하기도 했다.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결국 불구속 기소 됐다. 서준원의 거짓말은 들통났고 롯데는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퇴출 결정을 내렸다.

KBO도 결국 무기실격 처분을 내리면서 서준원은 더 이상 야구계에 발을 디딜 수 없게 됐다.

OSEN

OSEN DB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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