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종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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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국 야구 적응을 마친 듯하다. 상대 타자를 의도치 않게 공으로 맞춘 뒤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프로야구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 얘기다.
올러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62구를 던져 실점 없이 2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을 마크했다. KIA는 올러의 역투에 힘입어 두산을 4-1로 꺾었다.
개막을 앞두고 투구 수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8일 사직 롯데 원정에선 51구(3이닝 1실점)를 던진 바 있다. 올러는 이날 두산 타선 상대로는 직구(32구), 스위퍼(10구), 커브(8구), 체인지업(6구), 커터(6구) 등을 다양한 구종을 적극 활용했다. 직구는 시속 평균 148㎞, 최고 152㎞를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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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투수 올러의 호투를 칭찬하고 싶다”며 “구위는 물론 변화구 컨트롤도 좋아 보인다. 정규 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총평을 내리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로서는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 경기 뒤 올러는 “KIA에서 계약 당시 한국 야구에 대한 문화가 담긴 팜플렛 자료를 건네줬다. 그래서 KBO리그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선 그렇지 않지만, 한국 야구에서는 사구에 나왔을 때면 타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게 사과나 존중의 의미라는 걸 알고 있다. 물론 오늘 사구도 의도된 장면이 아니라, 슬러브를 던진 게 빠지고 말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 야구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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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본인의 투구와 관련해 “제구 측면에선 생각했던 것보다 아쉬웠다”고 말한 그는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괜찮다. 최대한 갖고 있는 구종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 타선에 맞서 피칭 디자인 역시 올러가 주도한 하루였다. 이에 “원래 던지던 방식이 아니라, 시퀀스(연속성)을 고려해서 투구를 이어가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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