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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개인전에서 버젓이 동료 엉덩이를 밀어줘 반칙성 금메달 논란을 일으킨 중국 대표팀이 이번엔 남자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한국 대표팀의 페널티를 암시하는 듯 "더러워"라는 막말을 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정작 레이스 장면을 보면 중국 선수도 한국 선수에게 몸싸움 도중 손을 쓴 것 같은 흔적이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이 억울하게 페널티 판정을 받은 것 같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인데 중국 선수 한 명이 악의적인 발언을 하면서 마치 한국이 뭔가 작심하고 나쁜 짓을 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쑨룽이 막말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지난 9일 "쑨룽이 하얼빈에서 경기를 마치 뒤 '더러워'라고 외쳤다"며 "이는 한국이 쇼트트랙 두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에 악의적인 반칙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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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남자 1000m에선 린샤오쥔이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고 탈락한 가운데 한국의 박지원, 장성우가 중국의 쑨룽, 류 샤오앙, 그리고 일본의 마쓰즈 슈타와 레이스를 펼쳤다.
장성우가 1분29초304로 금메달을 따냈고 박지원이 1분28초829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헝가리 국가대표를 하다가 중국으로 귀화한 류 샤오앙이 1분28초905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런 가운데 쑨룽은 레이스 도중 넘어져 1분44초169에 그치고 5위를 기록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쑨룽은 박지원과 몸싸움 도중 넘어졌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누구도 페널티를 받지 않고 정상 레이스를 벌인 것으로 심판들이 판정을 했다. 쑨룽은 억울하다는 얘기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둘 모두 비틀거렸고 이 틈을 타 카자흐스탄이 앞으로 쭉 나서 우승했다.
비디오 리뷰 뒤 한국이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그러면서 중국이 3위로 동메달을 받았다.
사실 이 장면은 박지원과 린샤오쥔 모두 실수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박지원의 과실만 인정되면서 한국은 메달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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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우승해 '월드 챔피언'인 중국 대표팀은 납득할 수 없다는 태도인 것 같다.
특히 이날 두 차례 결승전에서 스스로 혹은 동료 선수가 비틀거려, 이번 대회를 노골드로 마감한 쑨룽이 돌발 행동을 했다.
그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선수들이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할 때 곁을 지나가면서 "더럽다, 더러워"라고 크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런 쑨룽의 인터뷰는 오히려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최대 이슈인 남자 500m 결승 밀어주기 의혹의 핵심 당사자가 쑨룽이기 때문이다.
500m 결승 마지막 2바퀴가량을 남긴 시점, 박지원이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3위에서 1위로 올라서 선두로 내달렸고 이후 곡선 주로에서 린샤오쥔이 급격히 속도를 높여 아웃코스로 치고 나왔고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쑨룽이 뒤에서 오른손으로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듯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기 때문이다. 린샤오쥔을 밀어준 뒤 쑨룽은 반사 작용인 듯 가장 뒤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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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결국 우승했고 이후 4위에 그친 쑨룽과 오성홍기를 펄럭이며 세리머니를 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 295조 2항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들은 개인 종목 경기 도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이런 행위를 저지를 경우 해당 선수들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
이날 심판진은 쑨룽과 린샤오쥔이 빚은 이 장면에 관해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 린샤오쥔은 무사히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규정상 심판 판정에 관해 15분 이내에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한국 대표팀은 중국의 반칙 플레이를 15분이 지난 뒤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쑨룽이 하루 뒤 9일 일정을 마치고 한국 대표팀을 향해 "더럽다"를 외치면서 발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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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중계화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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