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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 손흥민 빨리 팔아야" SON 토사구팽? 너무하다 너무해…"주장 달 자격 없어" 논란 이어 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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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컵 대회에서 탈락한 이후 모든 화살은 손흥민에게 향하고 있다.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에서 주장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는 지적에 이어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으니 손흥민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져서 그를 매각하지 못하게 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손흥민을 현금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은 지난 7일 토트넘이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해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뒤부터 시작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합산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한 채 2차전에 돌입했으나, 비기기만 해도 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던 경기에서 전반전 선제 실점을 시작으로 내리 네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한 토트넘의 꿈도 좌절됐다.

토트넘이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기에 더욱 참혹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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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가용 자원들을 선발로 총출동시켰지만 리버풀의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은 36%의 점유율만 유지했다. 토트넘의 기대득점(xG)값은 고작 0.18에 불과했다. 한 골을 넣을 기회는 고사하고 상대를 위협할 만한 장면조차 만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실제 토트넘은 다섯 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모두 빗나가면서 유효슈팅은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의 참패 이후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던지는 이가 있었다. 바로 과거 토트넘에서 잠시 선수로 활약했던 제이미 레드냅이었다.

현재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레드냅은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난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손흥민이 팀을 이끄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토트넘이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를 떠올려봤다. 대체 손흥민이 하는 게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레드냅은 특히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안타깝다"면서 "특히 제드 스펜스는 많은 임무를 받았다. 내가 어린 선수였다면 나를 이끌어줄 수 있는 선배 선수가 있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현재 토트넘에는 그럴 만한 선수가 없다"며 손흥민을 비롯한 고참급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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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왓퍼드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트로이 디니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손흥민의 리더십 부재를 꼬집었다.

리더십도 리더십이지만, 전술적으로도 손흥민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해 90분간 활약하고도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0회(2회 시도), 크로스 성공 0회(3회 시도), 지상 경합 성공 1회(5회 시도),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한 차례 리버풀 골대를 강타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를 두고 영국 언론 '팀토크'는 "손흥민은 이제 예전 같지 않다. 손흥민에게서 더 이상 번개 같은 속도와 치명적인 골 결정력을 찾기 힘들다"며 "손흥민 본인이 주장이라는 직책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전설로 남는 것은 여전히 멋진 일이지만, 그 순간이 짧아졌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 적절한 가격에 토트넘을 떠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그간 손흥민이 세운 업적은 의심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그가 더 나빠지기 전에 그를 현금화할 때가 됐을 수 있다"며 이미 이전보다 떨어진 손흥민의 기량이 더 하락하기 전에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기량이 이전에 비해 떨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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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손흥민의 이번 시즌 기대 득점(xG), 비-페널티 xG, 경기당 득점 증 여러 공격 지표는 17골 10도움을 올린 지난해보다 스포츠 탈장으로 인해 고생했던 2022-23시즌과 비슷한 형태를 띈다.

2022-23시즌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손흥민의 폼이 최악이었던 시즌으로 꼽힌다. 물론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을 겪고 있었다는 게 시즌이 끝난 뒤 알려졌고, 그런 와중에도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10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2021-22시즌 리그 득점왕을 수상한 직후여서 그런지 유독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심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공격 지표가 2022-23시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현재 리그 6골 7도움을 기록 중이라는 것과 별개로 기량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나이에 의한 기량 저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손흥민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손흥민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유독 손흥민에게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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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언제나 해결사 역할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뜩이나 이번 시즌에는 시즌 초반에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고, 이후에도 회복하느라 애를 먹었다. 체력을 안배하려면 구단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한데, 현재 토트넘에 부상자가 많아 쉬지도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두 부주장 없이 경험 적은 선수들 사이에서 혼자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경기 내외적으로 모두 항상 최고의 모습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모두 논외처럼 여겨지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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