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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탬파베이와 2년 419억 계약…새 팀 확정 'FA 미아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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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미국 전역을 일주했던 FA 김하성의 행선지가 드디어 결정됐다.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MLB) 새 팀으로 결정됐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프 파산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다만 2025시즌 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계약이다. 2023시즌이 끝난 뒤 1억 달러 이상의 초대박 계약이 예측된 것과는 다른 사이닝이지만 FA 재수를 통해 다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김하성이 길어지는 FA 협상 속 "개막전 전까지 팀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미아' 얘기까지 나온 상황이었으나 2월이 되기 전에 탬파베이 입단으로 가닥 잡혔다.

​ESPN은 지난 29일 남아 있는 메이저리그의 FA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팀과 행선지를 예측하면서 김하성을 언급했다. 이 기사에서 김하성은 유격수 자원으로 남아 있는 FA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로 언급됐다.

ESPN은 김하성과 가장 적합한 팀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를 꼽으며 2년 4210만 달러(약 610억) 수준의 계약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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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김하성의 어깨 부상 전력을 짚었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파드리스와 김하성 양측은 8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거부하며 결별 수순을 밟았다. 현재 김하성은 시즌 초반 복귀가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날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3회초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낀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3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24년에는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어깨 수술 이후 송구 능력에 대한 우려가 그의 FA 시장 가치를 다소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근 3시즌 동안 평균 WAR 4.4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수비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공격력은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격수 포지션에 큰 공백이 있는 팀은 많지 않지만, 주전 유격수 잭 네토가 어깨 수술로 시즌 초반 결장할 예정인 에인절스가 김하성을 대체자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SPN은 "김하성은 에인절스에서 2루수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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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역시 유격수 포지션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예상 계약 금액을 지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김하성에게 가장 적합한 팀으로 보이나, 연봉 문제로 인해 재계약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더니 "알 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ESPN은 "김하성은 시즌 시작 후까지도 계약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면서 "그의 어깨 회복 상황이 FA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SPN의 결론은 모두 빗나갔고 탬파베이가 나타나 김하성과 손을 잡게 됐다.

2021년부터 4년간 빅리그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540경기 1725타수 418안타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2023년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는 등 수비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하성이 많은 구단과 연결되긴 했지만 탬파베이도 이전에 한 차례 거론된 팀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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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달 29일 빅리그 각 팀에 어울리는 FA 신분 선수를 한 명씩 꼽으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나온 김하성을 탬파베이, 밀워키 브루어스에 추천한 적이 있었다. 당시엔 모두 단년 계약을 예상했다.

MLB닷컴은 "오프시즌 여전히 모든 팀이 전력 강화를 필요로 하며, 최고의 FA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다. 나이, 포지션, 경기력, 예상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각 클럽에 가장 적합한 선수는 누구일까"라며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MLB닷컴의 30개 구단 담당기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각 팀에 가장 잘 맞는, 현실적인 FA 타깃을 소개한다"고 운을 띄웠다.

탬파베이에 김하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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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MLB닷컴은 "현시점에서 탬파베이는 외부 FA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전력 강화에 힘쓰며 기존 선수들 중 더 나은 카드로 선발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김하성은 잠재적으로 무척 흥미로운 카드다"며 "특히 김하성이 어깨 부상에 대한 의문으로 비교적 저렴한 1년 계약을 받아들인다면 더더욱 그렇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29세인 김하성은 뛰어난 센터 라인 내야수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며 "지난 4년 동안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리그 평균 타자였다.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5.3을 기록했다"고 말을 이었다.

MLB닷컴은 "탬파베이가 유격수 테일러 월스의 뛰어난 수비와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전반적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하성 영입이) 그리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고 짚었다.

그 때의 보도가 한 달 만에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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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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