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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양민혁(토트넘 홋스퍼)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영국 하부리그뿐만 아니라 벨기에, 네덜란드 리그 임대 가능성까지 떠올랐다.
최근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의 임대 가능성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골드 기자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통해 "양민혁이 현재 즉시 당장의 옵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건 지금보다 미래를 위한 영입을 하는 클럽의 이적 정책에 대해 많은 걸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민혁은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로 영입하고 적절한 팀이 나타나면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 있다"라며 "마찬가지로 윌 랭크셔도 발전을 위해 임대가 필요하며, 이 수준의 축구에 오랫동안 노출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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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팬들을 흥분시켰는데, 현지 언론은 양민혁의 기량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의 예상대로 토트넘은 양민혁을 1군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지켜봤고, 이후 9일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등번호 18번을 배정 받아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지난 12일 5부리그 클럽인 탬워스FC와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양민혁이 좀처럼 1군 데뷔전을 갖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토트넘 1군 멤버로 여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관한 질문을 받자 "양민혁 기용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다. 우선 적응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1군 전력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건 이적설에서도 드러난다.
영국 유력지 '스카이스포츠'는 28일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사우샘프턴 윙어 타일러 디블링을 주시하고 있는 클럽 중 하나이고,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임대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는 클럽 중 하나이기도 하다"라고 보도했다.
양민혁이 임대 가능성을 거론한 골드 기자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번 더 양민혁이 겨울 이적시장 기간에 임대를 떠날 수도 있음을 밝혔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 "양민혁은 현재 분명히 옵션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라며 "지금 당장 그를 경기장에 내보내려는 의도조차 없고, 이는 미래를 위해 선수를 데려오는 이적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많은 걸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이번 이적시장 기간에 임대될 가능성이 꽤 있다"라며 "토트넘이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양민혁에게 발전 기회를 줄 수 있고, 토트넘이 양민혁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양민혁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이 임대 이적할 경우 행선지에 대해선 "영국 하부리그가 될지 벨기에나 네덜란드 같은 곳이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또 "이는 그저 양민혁에게 유럽 축구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라며 "양민혁이 K리그에서 익숙했던 것과는 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양민혁은 1월에 도착한 여름 영입 선수이고, 이번 시즌 명백히 토트넘에 합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며 양민혁의 기량이 토트넘 1군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임대를 떠나게 되면 기대했던 토트넘 1군 데뷔전은 다음 시즌으로 넘기게 되지만, 토트넘에 남아 계속 벤치에서 1군 출전을 기약 없이 기다리는 것보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유럽 축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임대를 떠나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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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부리그에서는 부담 없이 재능을 시험해 볼 수 있다. 부진한 토트넘에서 성적 압박에 시달리면서 뛰는 것보다는 확실히 더 낫다. 이미 한국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에서 데뷔 시즌 '영플레이어'를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임을 인정 받은 만큼, 어디서든 자신감을 가지고 뛰는 게 중요하다.
네덜란드나 벨기에 임대 이적도 출전 시간이 보장된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지이다.
일본 축구 스타 미토마 가오루도 2021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입단했을 때 워크퍼밋(취업비자)이 나오지 않아 벨기에 클럽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로 1년 임대를 떠났다. 벨기에 무대에서 29경기에 나와 8골 4도움을 기록한 미토마는 이후 브라이턴으로 돌아와 1군 주전 멤버가 되면서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정착했다.
물론 토트넘 잔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 "토트넘은 선수 수가 너무 부족해서 누굴 보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터무니없다고 느껴진다"라며 유망주도 함부로 임대 보낼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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