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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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지난 1월 1일 수요 경주를 시작으로 2025년 경정이 시작되었다. 지난해 51회차가 끝나고 연이어 2025년 1회차가 시작되면서 흐름이 얼마나 크게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새해가 시작되자 지난 연말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 백전노장들의 초반 활약 이어져
지난해에는 유독 백전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정을 모두 휩쓸고 상금왕과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2기 김민천과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1기 정민수 등은 선수로 활동한 기간이 20년이 훌쩍 넘은 선수들인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평가받을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그런데 그런 기운이 다른 백전노장 선수들에게도 전달된 것인지, 올해 초반부터 활약이 남다르다.
이용세는 7회 출전하여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확실히 예년과는 다른 범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
우선 먼저 2기 이용세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이용세는 지난해 그의 장녀인 이현지 선수가 17기 경정 선수가 되어 한국 경정 최초 부녀(婦女) 선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이용세만큼은 아니더라도 김효년(2기, A2)은 3회 출전하여 1위 1회, 2위 2회, 이택근(1기, A2)은 3회 출전하여 1위 2회, 3위 1회, 서화모(1기, A2)는 3회 출전하여 1~3위 1회, 곽현성(1기, A2)은 6회 출전하여 1위 1회, 2위 3회, 3위 2회를 기록하는 등 이 선수들은 출전한 전 경주에서 입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장 선수들의 기세에 밀린 탓인지 한국 경정의 세대교체 주역급으로 평가받던 김응선(11기, A1), 김민준(13기, A1), 박원규(14기, B2) 등 신흥 강자들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젊은 선수들은 강력한 출발을 앞세워 경주를 풀어나가는 것이 강점인데, 그런 강점이 약간은 무뎌진 모습이다. 이는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김민준의 지난해 평균 출발시간은 0.19초이었지만 올해 현재까지의 평균 출발시간은 0.23초를 기록하고 있다. 박원규도 지난해 평균 출발시간이 0.18초였지만, 올해는 그 기록이 0.25초로 다소 느려졌다.
지난해 중반까지 성적이 둘쑥날쑥하던 조성인은 지난해 막바지부터 살아나며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
반면에 지난해 막바지부터 다시 살아난 조성인은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조성인은 2023년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을 비롯해 큰 대회에서 3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신흥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까지 성적이 들쑥날쑥하며 부진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부부터 기량이 살아나 그랑프리 경정에서 3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기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는 것인지 6번 출전하여 6코스를 배정받은 한 경주만 빼고는 5경주에서 1위 4회, 2위 1회를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후반부터 기존 선배 선수들과 경쟁을 치르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17기 10명은 아직은 시기상조인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회차와 2회차 출전했던 17기 선수들은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초반부터 유망주로 꼽혔던 이현준과 황동규는 한 차례씩 2위를 차지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이 선수들은 안쪽 코스를 배정받거나 좋은 모터를 배정받는다면 1위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2~3위를 차지할 수도 있어 보인다.
신인급 중에서는 최인원이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발전이 기대된다./국민체육진흥공단 |
한편, 16기의 성적도 대체로 비슷한 상황이지만, 그중 최인원(16기, B2)은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펼쳤다. 1회차에 네 차례 경주에 출전한 최인원은 1위 2회, 2위 2회를 기록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불리한 6코스를 배정받은 경우에도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좋은 출발을 보여준 만큼 올해 발전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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