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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김하성은 양키스가 딱이야” 2000안타 포수의 추천, 양키스-김하성 결합 현실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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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30)을 둘러싼 루머는 계속되고 있다.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가 일찌감치 대형 계약을 하고 시장을 빠져 나간 상황에서, 남은 FA 시장의 최고 유격수는 김하성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2루수나 3루수로도 뛸 수 있다는 높은 활용성도 있다. 뉴욕 양키스와 계속 연계되는 상황에서 김하성 이적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에서 19년을 뛰었고, 통산 2043안타를 친 베테랑 포수 출신인 A.J 피어진스키는 9일(한국시간) ‘파울 테라로리’에 출연, 김하성이 양키스와 딱 어울리는 선수라며 적극 추천했다. 양키스는 오랜 기간 팀의 주전 유격수 및 2루수로 뛴 글레이버 토레스가 FA 자격을 얻은 뒤 디트로이트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현재 주전 2루수가 공석이다. 내부 옵션도 있지만, 그래서 김하성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팀이기도 하다.

1998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샌프란시스코·시카고 화이트삭스·텍사스·보스턴·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를 거치며 통산 2059경기에 나가 두 차례의 올스타 경력이 있는 피어진스키는 양키스의 라인업에 김하성이 가장 이상적인 선수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피어진스키는 “김하성이 뉴욕 양키스로 갈 것”이라면서 “그들은 2루수가 필요하다. 그는 오른손잡이 타자이고, 여러 몫을 수행할 수 있으며, 뛸 수 있고 도루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그들의 2루수에 완벽하게 맞는 선수”라고 추천했다.

양키스는 토레스에게 잔류 제안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즉, 양키스는 2024년 시즌이 끝난 이후 토레스를 팀의 주전 2루수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2루수 옵션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2루수 계약이 없다. 일단 그에 앞선 현안들이 있었고, 2루수 시장을 끝까지 지켜보고 내부 옵션과 비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 쟁탈전에서 뉴욕 메츠에 패해 라인업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코디 벨린저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폴 골드슈미트와 1년 계약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앤서니 리조의 부상과 DJ 르메이유의 부진으로 문제가 심했던 1루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벨린저는 소토가 빠진 외야 한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맥스 프리드와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해 선발과 불펜 한 자리를 보강한 양키스는 이제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문제가 다 끝나면 2루수 자리도 본격적으로 채울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내부 옵션으로는 DJ 르메이유(37)가 거론된다. 르메이유는 6년 9000만 달러의 계약이 2026년까지 이어진다. 팀에서도 써야 할 자원인 셈이다. 르메이유는 근래 들어 3루와 1루를 주로 봤지만, 이전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2루수였다. 네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수비력도 좋았다. 콜로라도 소속이었던 2016년, 그리고 양키스 소속이었던 2020년 타격왕을 차지할 당시의 주 포지션도 2루수였다. 양키스가 내부적으로 만지작거릴 수 있는 옵션이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너무 도드라진다. 르메이유는 2020년 타격왕을 차지한 이후 쭉 내리막을 걷고 있다. 르메이유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타율 0.252에 머물렀고, 이 기간 OPS(출루율+장타율)는 0.698로 비교군 평균 대비 5%가 떨어졌다. 리그 평균 이하의 공격력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이해할 수 없는 부진에 빠졌다. 타율이 0.204로 처지며 1할대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었고, 67경기에서 2홈런, 26타점, OPS 0.527에 그쳤다.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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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르메이유를 믿고 2루를 맡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만약 믿음이 부족하다면 결국 어떤 식으로든 2루수를 영입해야 한다. 이 경우는 김하성이 굉장히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피어진스키가 말한 대로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력을 가지고 있어 양키스 내야 안정에 도움이 되고, 주전 유격수인 앤서니 볼피의 체력도 안배해 줄 수 있다. 기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우타 라인 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 또한 이상적이다.

양키스가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3루수를 영입하고 지난해 3루를 주로 봤던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로 옮기는 것이다. 치좀 주니어 또한 2루가 낯선 선수가 아니라 이 또한 고려할 만한 시나리오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현재 남은 FA 야수 최대어인 알렉스 브레그먼과 연계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두 선수는 김하성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아레나도는 연봉이 2000만 달러가 넘고, 브레그먼도 그 정도는 줘야 하는 선수다. 팀 연봉에 부담이 있는 양키스로서는 김하성의 몸값을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김하성 측이 요구하는 액수가 양키스의 예산을 초과한다면, 다른 2루수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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