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1 (토)

뇌진탕 투혼-득점왕 해줘도 인정 없이 칼 계약 종료, '일방 통보' SON도 전철 밟을지 모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적료가 유지되면서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에 매각하던가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결별에 합의하는 그림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상의하지 않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라고 전했다. 다년 재계약을 원했던 주장 손흥민의 의지나 마음을 신경 쓰지 않고 눌렀다는 뜻이다.

토트넘의 일관된 선수 계약 태도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경영 전략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레비 회장은 30대 선수의 다년 계약을 '극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을 대표하는 스타라도 예외는 없다.

대표적인 인물이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했던 2018-19 시즌 주전 중앙 수비수이자 벨기에 국가대표였던 얀 베르통헌(안더레흐트)이다. 손흥민이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 당시 영상 통화에 등장했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베르통헌은 같은 벨기에 출신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함께 철벽 중앙 수비를 구축했다.

살신성인의 대명사였던 베르통헌이다. 아약스와의 UCL 4강 1차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 상대와 충돌했고 코피를 흘렸다. 뇌진탕을 진단받았고 회복에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전반 39분만 뛰고 벤치로 물러날 정도로 몸을 던졌던 베르통헌이다.

하지만, 1987년생 베르통헌의 당시 나이는 서른둘이었다. 계약 만료 1년을 남긴 상황에서 토트넘은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고 베르통헌은 2020년 여름 사진 한 장만 남기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로 이적했다. 레비 회장은 베르통헌에게 "고생했다"라는 인사만 하고 재계약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LAFC)도 다르지 않았다. 요리스는 2024년 여름을 끝으로 토트넘과 인연을 끝냈다. 2022년 1월 당시 서른다섯의 요리스는 계약 연장에 성공, 2023-24 시즌까지 동행하는 이례적인 다년 재계약을 맺었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주전을 내준 뒤 2024년 계약 만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났다. 충성심을 보였어도 조금이라도 기량 하락이나 계약 만료에는 관용이 없었던 토트넘이다.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다. 케인은 계약 만료 1년을 앞두고 토트넘에 충성심을 보이며 재계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년 뒤 FA로 풀리는 케인을 매각하지 못하면 수익 창출은 불가능했다. 레비 회장은 바이에른 뮌헨과 케인을 질리게 만들며 1억 유로(약 1,503억 원)를 건지는 수완을 발휘했다. 득점 기계였던 케인, 특히 2020-21 시즌 득점, 도움왕을 동시에 하는 기적을 보여줘도 무소용이었다.

손흥민도 세 명 중 누군가와는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은 상호 합의가 아닌 토트넘이 실행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옵션 발동이 됐다는 사실만 전달받는다는 이야기까지 붙었다. 같은 이야기가 다시 나오면서 토트넘의 냉혹한 선수 계약 방식은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외친 손흥민이지만, 돈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것을 레비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열이 받아도 "이 팀에서 더 뛸 수 있어 좋다"라는 말을 해야 하는 손흥민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