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상민./사진=텐아시아DB |
'궁상민' 캐릭터를 벗은 방송인 이상민이 자신의 연봉을 솔지가헥 밝혔다. 69억원의 채무를 청산하고 월세 560만원 아파트를 계약하며 '가난 코스프레'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던 그가 이제는 돈 자랑에 거리낌이 없다.
이상민은 9일 첫 방송되는 '중매술사2' MC로 나선다. 앞서 시즌1에서 신동엽이 진행을 맡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신동엽 대신 이상민과 이지혜가 MC로 낙점됐다. 이상민은 '중매술사2' 예고편을 통해 재혼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상형으로 몸무게는 48~54kg, 키는 165~170cm을 원했다. 나이는 자신보다 8살에서 12살 연하, 1994년생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력도 과시했다. 그는 "빚 다 갚고 벌고 있으니까 연봉 10억 이상이죠"라고 자랑했다. 눈을 낮추라는 이지혜의 말에도 "난 눈이 높지 않아"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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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콘셉트에 맞는 예고편이라고 해도, 이상민이 따지는 재혼 조건은 현실적으로 눈이 많이 높다. 1994년생이면 30대 초반으로, 이상민과 거의 20살 차이가 난다. 여기에 165cm에 48kg 몸무게는 엄청나게 마른 연예인들이나 가능한 수치다.
이상민은 2024년 4월 69억원의 빚을 모두 청산하면서 자연스럽게 '궁상민' 캐릭터를 잃었다. 그러나 그간 '궁상민' 캐릭터로 예능을 하면서 빚이 있음에도 비싼 월세 집에 살거나 고가의 신발을 모으는 모습으로 '가난 코스프레'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빚쟁이 콘셉트가 끝난 시점에서 이상민에게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캐릭터였다.
사진제공=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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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이 내세운 건 바로 '재혼' 콘셉트다. 이후 이상민은 '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 등을 통해 전여친과의 재회 고백부터 3대 3 소개팅 등 계속해서 핑크빛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그는 빚을 청산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처지로 인해 누구를 만날 수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빚을 다 갚은 지금, 이제는 자신있게 재력을 과시하며 '재혼' 의지를 불태우는 모양새다.
특히 이상민의 연수입이 10억 이상이라는 점에서 그가 빚을 갚자마자 무보증금에 월세 560만원 초호화 용산 아파트로 이사가 가능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현재 이상민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총 7개. '궁상민' 캐릭터로 정점을 찍었을 때는 훨씬 더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기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선이었을 거다. 빚 청산 후 자신의 재력을 고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이유 역시 궁상 캐릭터와 실제 수입, 본인 상황들의 아이러니에서 오는 진정성 부족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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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이 자신의 연봉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제는 수입을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나 연 수입을 본인의 입으로 이야기하는 건 모든 연예인에게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의 새로운 인생 2막, 재혼에 대한 간절함은 응원하나,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돈'이라는 굴레는 아쉽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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