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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사망자·입영자에 투표권"...체육회장 선거도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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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이어, 오는 14일로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전격 연기'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선거인단에 사망자와 입영자가 포함되는 등 절차적 하자가 드러났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강신욱 후보는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선거인단 2천4백여 명에게 홍보 연락을 돌렸지만, 백 명 정도는 전화도, 문자 메시지도, 아예 닿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016, 019 전화번호도 있었고,

심지어 이미 숨졌거나, 군대에 간 사람까지 선거인단에 버젓이 포함된 걸 발견했습니다.

[강신욱 /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단국대 명예교수 : 제일 황당했던 건, //// 사망한 선수가 선거인단에 그대로 남아있는 그런 상황까지도 저희가 목도했습니다.]

선거인단 구성 절차도 달랐습니다.

체육단체 임원들은 개인정보 동의서를 먼저 낸 사람들 가운데 추첨으로 뽑고, 반대로 선수와 지도자들은 일단 무작위로 뽑은 뒤에 이 서류를 내게 했습니다.

임원 외의 직군은 투표 의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선정된 겁니다.

아무래도 호응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실제 선거인단 구성에서 임원이 3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선수 30%, 지도자 22% 순이었습니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임원과 처우 개선, 즉 변화를 원하는 선수·지도자의 표심이 다른 만큼, 이 비율도 선거 결과와 직결된다는 게 강신욱 후보의 주장입니다.

[강신욱 /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단국대 명예교수 : 특정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말 그대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엉터리입니다.]

강신욱 후보는, 그래서, 선거를 엿새 앞두고, 법원에 선거중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어제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도 2천4백 명 선거인단이 특정 장소에서 딱 150분만 투표하는 건 '선거권 침해'라고 가처분을 걸었습니다.

서울동부지법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내일(10일) 오후 심문 기일을 잡았고, 두 건을 함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절차 문제로 선거 전날 급제동이 걸린 축구협회처럼, 대한민국 스포츠 대통령 선거도 법원 결정에 따라, 전격 중단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이가은 김진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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