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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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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등번호 없던' 양민혁, 리버풀전 깜짝 대기...1군 백넘버 18번 확정 → 데뷔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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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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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양민혁(18)이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그것도 리버풀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 데뷔 가능성도 키웠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4-25시즌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 전 토트넘의 선발 명단에 양민혁이 등장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양민혁을 벤치 멤버에 올렸다. 상황에 따라 후반 양민혁의 출전을 기대할 대목이다.

자연스럽게 등번호도 확정됐다. 이전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공식 등제된 양민혁은 등번호가 없던 선수였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47번을 쓰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만 토트넘에서는 바로 사용하기 어렵다. 그는 "47번을 원해 요청했는데 이미 다른 선수가 쓰고 있어 안 된다는 답을 들었다. 합류한 뒤 정할 것 같다"라고 했는데 정작 배정받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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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사전기자회견에서 양민혁 질문에 "지금 당장 그를 기용할 계획은 없다"며 "양민혁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의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에서 왔다. 젊은 선수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바로 뛸 기량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결승 진출 길목에서 만난 강호 리버풀전에 양민혁이 이름을 올렸다. 선발은 아닐지라도 벤치에 앉은 건 충분히 흥분할 대목이다. 더구나 1군에서도 충분히 기대감을 안기는 18번이라 더욱 흥미를 끈다.

2024시즌 K리그에 고등학생 준프로 신분으로 뛰어든 양민혁은 프로 데뷔 첫해 37경기 12골 6도움을 올렸다. 지난달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MVP와 영플레이어상 모두 후보에 들 정도로 대외 인정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양민혁의 번뜩임에 토트넘은 지난여름 영입을 결정했다. 계약할 시점에는 1월 합류에 동의했으나 토트넘의 요청으로 16일 출국했다. 토트넘은 현재 윌손 오도베르, 히샤를리송, 마이키 무어 등 공격 진영에 부상자가 많다. 양민혁이 대기 명단에 오르면서 본격 토트넘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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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양민혁의 훈련장 투샷이 잦아지고 있다.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했던 지난해 12월 말 손흥민이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였다. 손흥민은 먼발치에서 양민혁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한참 후배가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부담을 주지 않는 거리에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토트넘에서만 10년차인 손흥민의 여유와 이제 막 합류해 긴장한 양민혁의 표정이 상반돼 더욱 눈길을 모았다.

한편 토트넘에 1년 더 잔류하기로 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리버풀전 선발로 누비고 있다. 후반 양민혁이 데뷔전을 치른다면 토트넘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 2명이 함께 뛰는 그림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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