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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배우 이현욱이 ‘원경’에서 섬세하면서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현욱은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S픽쳐스)에서 조선의 3대 국왕 태종 이방원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그려냈다.
지난 6일(월) 방송된 1회에서 이현욱은 걸음걸이와 자태, 그리고 모든 걸 꿰뚫는 듯한 깊은 눈빛으로 국왕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즉위식에 오르는 이방원(이현욱 분)의 당당한 모습은 물론 연회장에서 탈을 쓰고 등장한 그가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도 잠시, 이방원은 원경(차주영 분)이 임금감이라는 처남들의 말에 얼굴은 웃고 있지만 눈빛만큼은 매서움을 드러내며 묘한 긴장감을 안겼다. “내가 대놓고 기다 아니다 하면 처남들은 감당이 되겠는가?”라며 은근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특히 이방원은 원경이 본인에게 말도 없이 이성계(이성민 분)와 관련된 일을 지시하고 자신보다 먼저 보고 받는 것을 알고 점차 표정이 일그러지며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일기 시작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현욱은 복잡한 캐릭터의 감정을 담담하지만 처연한 목소리, 떨리는 눈동자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실(이시아 분)이 자신의 아이를 키운다는 사실을 안 이방원은 원경을 찾아갔고, 곧이어 두 사람의 실랑이가 시작됐다. 이도 잠시, 이방원은 숨어있던 원범(박기덕 분)에게 습격당했고, 온 힘을 다해 막아섬과 동시에 원경을 보호하기도. 원범이 아버지 이성계의 명을 받고 움직였다는 사실에 이방원은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내 정전에 홀로 들어선 그가 빈 용상을 바라보며 두려움과 분노 섞인 울분을 토해내 극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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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 이방원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용상에 내려와 자신과 눈높이를 맞춰달라는 원경의 말에 냉소를 보이는가 하면, 소름이 끼칠 만큼 냉혹한 면모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7일(어제) 방송된 2회에서 이현욱은 스토리를 쥐락펴락하는 탁월한 완급조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방원은 이성계 주변으로 가별초가 모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민무구(한승원 분)가 군사 편제 관련 지시를 내리자 “누가 왕이냐? 나와 여강군 중 누가 왕이냐?”라며 대신들에게 물어 지켜보던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이후 이방원은 중군총제직을 사직하겠다는 민무구의 말에 그의 마음을 떠보며 끝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방원은 이성계가 금탁 행사에 자신을 초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성리학의 나라에서 사찰 증수식 초대를 의심하는 하륜(최덕문 분)에게 아버지의 청을 거스를 방법이 없다며 고민을 내비쳤다. 회암사로 향한 이방원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기도. 방송 말미, 이방원은 금탁 안에 숨겨온 철퇴를 들고 자신을 공격하려는 이성계의 행동에 경악하는 엔딩으로 다음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이처럼 이현욱은 태종 이방원 그 자체로 분해 때로는 냉혹한 얼굴을, 때로는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하는 다채로운 열연을 펼치며 몰입을 안겼다. 특히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담은 눈빛으로 서사의 풍부함을 전달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
/nyc@osen.co.kr
[사진] '원경'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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