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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MK이슈] 군면제 논란 나인우, 또다시 선택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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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모텔 캘리포니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인우.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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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인우가 군면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다만 드라마팀에 대한 사과만 있었을 뿐, 보충역 판정 사유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침묵을 선택했다.

나인우는 9일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제작발표회에서 군 면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직접 입을 열었다.

나인우는 먼저 “드라마 팀, 선배님, 동료분들께 죄송하단 말씀 드리겠다”며 ‘모텔 캘리포니아’ 관계자들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기사로 전해졌을 당시를 회상하며 “(드라마) 촬영 중에 첫 기사가 났다. 경황 없는 상태에서 촬영 끝나고 연락 받았다. 밤 늦은 상태였다. 민감한 문제인 만큼 빠르게 결단해야했다. 침묵을 선택한건 제가 맞다”고 말했다.

지난달 나인우가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3년간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렸으나 소집이 되지 않아 결국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나인우의 소속사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리던 중 군 면제자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나인우는 자신의 인기 원인이 ‘밝고 에너제틱한 모습’이라고 본다며 “아무리 아프고 힘들다고 한들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더 밝게 어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사유, 병명은 말씀 드리기 어렵겠지만 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몇차례 말을 멈추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던 나인우는 드라마 팀에 대한 사과는 했지만, 답을 기다린 대중들이나 팬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또, ‘솔직하게’ 말했다고 했으나 당시 침묵을 선택했던 이유를 밝혔을 뿐 4급 판정을 받았던 사유는 공개하지 않고 다시 한번 침묵을 선택했다.

병무청의 신체등급 판정기준에 따르면 보충역 처분을 받는 경우는 일상생활에는 지장 없으나 군에서는 관리가 불가능해 지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다. 구체적으로는 신장이 204cm보다 크거나 158.9cm보다 작을 경우, 혹은 BMI 지수 14.9 이하의 심각한 저체중이거나 BMI 지수 40이상의 과체중일 경우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결핵, 천식 등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등이다. 또 우울장애 등 정신건강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증도가 4급에 준할 경우에도 보충역 처분을 받는다. 이밖에는 학력이 고등학교 중퇴 이하거나 가족 중 전몰군경, 순직군인 등이 있는 경우, 집행유예나 실형을 선고 받은 경우에도 4급 판정을 받는다.

나인우는 그간 드라마, 예능을 통해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여준 바 있어 신체적인 문제가 있고, 4급에 준하는 경우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또 나인우의 학력이나 신장, 체중 등도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인우가 4급 판정을 받았던 사유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드러낸 바 있다. 또 국민 신문고를 통해 병무청 민원이 들어가기도 했다.

대중들이 궁금해했던 지점은 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는지가 아닌, 당초 4급 판정을 왜 받았느냐이다. 그간 연예인이나 부유층에서 여러 사유로 병원 기피를 하고, 브로커까지 사용한 일이 발각된 것이 수차례 있었다. ‘개인 사유’라고 선을 긋는다면,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사유를 반드시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이와 관련해 생길 불필요한 의심의 눈초리는 본인이 감내해야할 몫이다.

나인우가 출연하는 ‘모텔 캘리포니아’는 2025년 MBC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최근 MBC 금토드라마가 승승장구 하면서 이번 작품에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의 이슈가 작품에 여파를 미칠지 걱정되어 동료들에 사과를 했던 것이라면, 작품 시작 전 본인의 부정적인 이슈를 모두 털어내는 편이 모두를 위한 선택 아니었을까. 다시 한번 침묵을 선택한 나인우의 회피가 아쉬움을 자아내는 이유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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