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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희찬 미안, 난 여기까지야' 쇼킹한 반전, 황희찬 웨스트햄 이적설 하루만에 물거품. 영입 추진하던 로페테기 경질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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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 기사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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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황희찬(29·울버햄튼)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은 '비누 거품'같은 것이었다.

화려하고 크게 부풀어올랐지만, 하루 만에 '펑!' 터져버렸다. 없던 일이나 마찬가지다. 어이없는 대반전의 이유는 웨스트햄 내부의 갑작스러운 변화 때문. 황희찬을 데려가려던 '옛 스승'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될 듯 하다. 부진한 성적에도 기회를 더 주려던 웨스트햄 보드진의 입장이 바뀌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7일(한국시각) '웨스트햄 구단이 로페테기 감독을 내보내기로 결정하고, 세 명의 잠재적인 감독 후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웨스트햄의 이러한 입장 변화의 결정적 계기는 지난 5일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웨스트햄은 1대4로 참패했다. 전반 10분 만에 쿠팔의 자책골로 주도권을 내준 뒤 엘링 홀란에게 2골, 필 포든에게 1골을 허용해 전반에만 0-4로 크게 끌려갔다. 후반 26분에야 겨우 퓔크루크가 1골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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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은 '맨시티전 대패 이후 데이비드 설리번 웨스트햄 구단주가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누가 감독직을 대체할 지 결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 매체 가디언은 '리버풀, 맨시티전의 연이은 참패 이후 팀 스테이튼 웨스트햄 기술 이사와 로페테기 감독의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 그러면서 웨스트햄 팀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팀의 처참한 성적을 견디지 못한 웨스트햄 최고위 수뇌부가 입장을 바꿔 로페테기 감독을 내치기로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계속 강등권 바로 위에서 허덕였다. 그러나 웨스트햄 보드진은 로페테기 감독을 믿고 힘을 실어주려고 했다. 이런 와중에 '황희찬 영입설'이 흘러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 "웨스트햄이 울버햄튼의 황희찬 영입을 고려중이다"라며 "브라이턴의 에반 퍼거슨, 미들즈브러의 엠마누엘 라테 라스와 함께 웨스트햄이 영입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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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은 순간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 계속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임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부상과 폼 난조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오닐 감독 경질 이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아래서 2경기 2골로 살아났다.

덕분에 이적시장에서의 가치도 다시 올라갔다. 이러한 반등은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는 웨스트햄의 레이더망을 자극했다. 웨스트햄은 이때까지만 해도 최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로페테기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했다.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와 재러드 보언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황희찬과 퍼거슨, 라스 등의 영입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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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황희찬의 영입에 힘이 실렸다. 로페테기 감독이 과거 울버햄튼 감독으로 황희찬을 지도했던 이력이 새삼 주목받았다.

그러나 '황희찬 웨스트햄 이적설'은 불과 하루만에 없던 일처럼 되어 버렸다. 웨스트햄 수뇌부의 마음이 로페테기 감독 교체 쪽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TBR풋볼의 수석기자인 그레이엄 베일리는 '웨스트햄이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과 곧 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설리번 구단주는 지난 48시간 동안 로페테기 감독을 대체할 2명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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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후보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웨스트햄이 감독 교체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디언은 로페테기 감독이 11일에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경기가 끝나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로 예정된 풀럼과의 EPL 21라운드는 이끌지 못할 것이라는 것.

그러나 TBR풋볼은 로페테기 감독이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경기도 이끌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후임자 찾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터 감독에 이어 에딘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과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도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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