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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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경질됐다. 2019년 지휘봉을 잡은 지 6년 만이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6일 누리집에서 “신 감독과의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 23살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를 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해 6월 신 감독과 2027년까지 함께하기로 재계약을 맺었다. 갑작스러운 계약해지 통보에는 동남아 최대 축구 축제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 진출 실패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에 3-3으로 비겼고,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에는 0-1로 패했다. 조 3위에 그치면서 조 1·2위가 진출하는 4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신 감독은 2019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이후 꾸준히 성과를 냈다. 지난해 23살 이하 아시안컵에선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꺾었다.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도 진출했다.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주는데 인도네시아는 현재 2위에 승점 1점 뒤진 3위여서 사상 첫 본선 진출 가능성도 있다.
현지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선수들도 아쉬워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주장 제이 이즈스는 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감독님, 국가대표팀과 함께 만든 추억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함께 역사를 썼고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협회는 이미 차기 감독을 내정했으며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이끌 다음 사령탑으로는 유럽 출신 지도자가 거론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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