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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후 어느 덧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PSG는 6일(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4시즌 트로페 데 샹페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에서 AS모나코와 우승컵 주인을 결정짓는 단판 승부를 펼친다.
트로페 데 샹페옹은 프랑스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다. 많은 축구팬들은 '프랑스 슈퍼컵'이라고도 부른다. 대회 참가는 팀은 두 팀뿐이다. 대신 조건이 까다롭다. 한 팀은 프랑스 1부리그 우승을 해야 한다. 상대팀은 프랑스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해야 한다. 트로페 데 샹페옹에 참가하기 위해선 프랑스 1부리그 또는 쿠프 드 프랑스 중 한 대회의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PSG는 지난 시즌(2023-2024)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를 모두 우승했다. 규정에 따라 리그1 2위를 기록한 모나코가 트로페 데 샹페옹에 나서게 됐다.
뜨거운 맞대결이 예상된다. PSG와 모나코 두 팀 모두 이번 시즌(2024-2025)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PSG는 리그1에서 16경기 12승 4무 0패 승점 4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75%라는 압도적인 승률과 함께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모나코도 만만치 않다. 리그에서 16경기 9승 3무 4패 승점 30점으로 56%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PSG와 올림피그 마르세유 다음 3위를 기록 중이다.
상대전적은 PSG가 우세다. PSG와 모나코는 최근 33번의 맞대결에서 PSG 15번 승리해 45%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모나코는 단 8번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단, 최근 5경기만 보면 누가 승리할지 확신할 수 없다. PSG는 모나코와 최근 5번 맞대결에서 2승 2무 1패로 높은 승률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달 맞대결에서는 PSG가 4-2로 승리했다.
이강인에게 이 대회는 특별하다. 이미 우승 경험이 있다. 단순히 우승을 경험해 본 선수가 아닌 직접 득점까지 기록해서 PSG에게 우승컵을 안겨준 적이 있다. 지난 2024년 1월 4일 툴루즈 FC와 우승컵을 두고 맞대결을 펼쳐 득점과 함께 우승했다.
당시 경기에선 이강인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승기를 몰고왔다. 무려 전반 3분 만에 선취골을 직접 터트렸다. PSG는 이강인의 득점에 힘입어 결국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승리로 PSG는 구단 역사상 12번째 우승(대회 최다 우승) 트로페 데 샹페옹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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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나 우승자 타이틀을 방어할 시간이 왔다.
이강인이 출전하게 된다면 2025년 첫 경기에 출전하게된다. 그런 상황에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 때 이강인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엔리케 감독은 "난 이강인이 PSG 합류 후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이미 증명했던 것처럼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적응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강인은 자질은 분명하다"라고 칭찬했다.
이강인이 PSG 합류 후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힘든 시간도 있었다.
PSG에 처음 합류했던 지난 시즌 24경기 36경기 출전해 5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상황을 고려하면 첫 시즌인 것을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약 10년 동안 스페인 라리가에서만 활약하다 처음으로 다른 리그로 이적했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했다. 그 와중에 한국 축구대표팀으로 아시안 게임 및 아시안컵에 참가해 2번에나 구단 이탈이 있었다.
물론 성공한 시즌은 절대 아니다. 경기에 출전해 부진한 모습을 적지 않게 보여줬고 전반기는 주전이라 할 수 있었지만 대표팀과 일정이 많이 겹쳐 복귀 후에는 출전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강인은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라고 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제로톱 등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가 있다. 리그에서 16경기 908분을 뛰었고 총 13경기(선발출전), 1경기(교출전)해 6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PSG 팬 선정 이달의 선수(8월), 골(8, 11월)까지 수상하며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고 있다.
실력 논란, 인성 비판 등 프랑스 현지에서 이강인을 향한 혹평이 도를 넘은 상태에서 묵묵히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 일궈낸 성과여서 더욱 빛이 난다.
특히 지난해 말엔 이번 시즌 전반기 프랑스 리그1 평점 3위에 올라 최정상급 선수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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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콘탠츠 매체 '스코어90'은 전반기 유럽 5대리그 선수 평점을 매기면서 이강인에 7.66점을 줬다. 이는 같은 팀 PSG의 측면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7.99점·2골 5도움), 전천후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7.77점·8골 6도움)에 이은 리그1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강인 뒤를 이어 PSG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7.66점·2골 6도움),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스트라이커 메이슨 그린우드(7.61점·10골 2도움)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오른쪽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라는 기존 포지션 외에 제로톱 시스템의 '가짜 9번'까지 맡아 최전방을 누볐다. 성공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PSG의 스트라이커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하면서 '가짜 9번'의 역할인 다른 선수들의 전방 침투를 돕는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엔리케 감독의 '믿을맨'이 됐다.
이강인이 커리어 정점을 달리는 가운데 PSG 소속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가 왔다. 새해 첫 경기를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PSG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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