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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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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부터 정해영까지…2025 KBO 판도는 '뱀띠' 활약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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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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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5 을사년 푸른 뱀의 해 KBO리그의 판도는 '뱀띠'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10개 구단에는 1989년생, 2001년생 주축 선수들이 많다.

2024 KBO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새해 목표는 당연히 '2연패'다. 2015~2016 시즌 두산 베어스 이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팀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년 연속 통합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KIA는 알찬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고,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정상급 우완 파이어볼러 불펜 조상우까지 품었다.

다만 KIA가 2년 연속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투타의 기둥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타선에서는 1989년생 나성범, 마운드에서는 2001년생 정해영이 열쇠다.

나성범은 2024 시즌 102경기 타율 0.291(374타수 109안타) 21홈런 80타점 OPS 0.868로 타이거즈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350(20타수 7안타)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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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다만 2024 시즌 개막 직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게 옥에 티였다. 나성범이 건강함을 유지할수록 KIA가 순위표 높은 곳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나성범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해영은 2024 시즌 리그 톱클래스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53경기 50⅔이닝 2승 3패 3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표를 받았다. KIA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순산 헹가래 투수로 마운드를 지켰다.

KIA가 구상하는 곽도규-최지민-전상현-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핵심은 역시 정해영이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정해영이 2024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관건이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강팀'의 입지를 완벽하게 굳힌 KT 위즈는 2001년생 '뱀띠' 콤비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2020 시즌 신인왕 우완 소형준,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좌완 영건 오원석이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소형준은 2020 시즌 26경기 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2021 시즌 성장통을 겪기도 했지만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2022 시즌 27경기 171⅓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로 리그 정상급 토종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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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은 다만 2023 시즌 개막 직후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시련을 겪었다. 다행히 순조롭게 회복과 재활이 이뤄졌고, 2024 시즌 후반기 복귀해 6경기 8⅓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로 부활의 예고편을 보여줬다.

KT는 2025 시즌 또 한 번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소형준,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어깨가 무겁다. 윌리엄 쿠에바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라는 리그 톱 외국인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선수들만 힘을 내준다면 다른 9개 구단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

이적생 오원석도 주목해야 할 얼굴이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꾸준히 팀 마운드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등 경험은 풍부하다. 2022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다.

오원석은 다만 2023 시즌 28경기 144⅔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 지난해 29경기 121⅔이닝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3으로 부진했다. 리그 최고의 투수 조련사로 꼽히는 이강철 KT 감독의 지도 속에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삼성은 외야수로 성공적인 포지션 변화를 이뤄낸 2001년생 김지찬의 활약이 주목된다. 김지찬은 2024 시즌 135경기 타율 0.316(454타수 143안타) 3홈런 36타점 42도루 OPS 0.789의 호성적과 함께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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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은 2루에서 중견수로 위치를 옮긴 뒤에도 방황하지 않았다. 빠른 외야 수비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삼성의 미래를 환하게 밝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를 받은 것도 긍정적이다.

SSG는 1989년 베테랑 뱀띠 두 명의 활약이 관건이다. 오프시즌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던 상태에서 외야수 한유섬, 우완 문승원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

한유섬은 2024 시즌 132경기 타율 0.235(464타수 109안타) 24홈런 87타점 OPS 0.767을 기록했다.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뚝 떨어진 정교함이 문제였다.

문승원도 지난해 62경기 60이닝 6승 1패 20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한유섬, 문승원 모두 팀 내 손꼽히는 고액 연봉자들인 만큼 2025 시즌에는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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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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