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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박준순도 고려했었던 롯데, 일단 유격수는 더 많아졌다... 유망주군 선두주자는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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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롯데의 가장 큰 난제는 왼손과 유격수
일단 왼손 투수는 김진욱 도약, 반즈 잔류, 김태현 지명으로 한숨
중요한 문제는 제2의 김재호 찾기
한태양, 김세민 전역·전민재 트레이드로 뎁스는 충분
박승욱 주전에 전민재·노진혁 뒤 받치는 형국
롯데 관계자들 “유망주군 선두주자는 이호준” 한 목소리
이호준 “백업이라도 1군에 오래 있고 싶어”
빠른 발, 송구 능력, 컨택능력 장점


파이낸셜뉴스

롯데 이호준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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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나름 알차게 보냈다. 엄청난 스토브리그를 보냈지만, 최소한 필요한곳만큼은 긁었다는 평가다. 김원중과 구승민을 잡았고,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반즈와 레이예스를 모두 잡은 것이 큰 성과였다. 여기에 김민석·최우인과 정철원·전민재를 트레이드함으로서 스토브리그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일단, 필요한 포지션에서는 핵심 전력을 모두 지켰고 또 영입했다는 점에서는 가성비 높은 스토브리그로 평가를 받는다.

롯데의 가장 큰 약점은 왼손과 유격수쪽이었다. 하지만 김진욱이 내년에도 팀에 잔류하고, 김태현이라는 1라운드 신인도 합류한만큼 시선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격수 자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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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도 롯데의 주전 유격수가 될 가능성이 큰 박승욱.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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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합류하게된 전민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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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에 핵심 선수는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박승욱이 축을 이룰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트레이드 된 전민재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주전으로 나설 수 있을지는 봐야겠지만, 또 한 명 눈여겨 봐야하는 선수가 이호준이다.

이호준은 시즌 막판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제대로 진가를 보였다. 마무리 훈련에 출국하는 날에도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은 현재 야수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이호준이라고 롯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팀 내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자원이라는 의미다.

이호준은 고교시절부터 대구에서는 유명한 선수였다. 1학년 때부터 대구상원고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다. 무엇보다 정확한 타격으로 유명했었다. 3학년때는 김상수와 함께 대구상원고에서 훈련을 하며 수비가 부쩍 늘기도 했다. 수비가 좋은데다가 기본적인 컨택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발이 느리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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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시절 롯데 이호준.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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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캠프에 참가하기 위한 출국길에 공항에서 만난 이호준은 “프로는 다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호락호락하지 않고 야수면 제구도 좋고 변화구도 좋아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시즌 막판 첫 경기에 나섰을때가 기억이 남는다. 첫 안타의 순간 역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KIA의 김기훈 선배에게 첫 안타를 때렸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직설적인 조언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호준은 “감독님은 별말을 안해주신다. 그냥 짧게 잡고 정확하게 치라는 조언을 해주신다. 내가 해야할 역할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장점이 컨택트 능력이니까 정확하게 맞히는데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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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시절 롯데 이호준.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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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은 중학교때부터 대구 지역에서 수비 능력으로 유명했던 선수였다. 이호준은 “아무래도 유격수를 워낙 오래하다보니 유격수 수비가 2루수보다는 편하다. 수비 범위랑 정확하게 던지는 송구가 강점이다. 발이 느리지 않은 것도 내 장점”이라고 자신을 어필하기도 했다.

이호준은 “솔직히 내년 시즌 목표는 다른 것이 없다. 무조건 1군에 오래 붙어있으면서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구체적인 목표는 그것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 시즌 유격수 경쟁에 대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호준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사직 야구장에 처음 들어섰을때의 그 소름돋는 기분, 긴장되는 느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내년 시즌 자신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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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시절 롯데 이호준.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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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시즌 중반 덕수고의 박준순(현 두산베어스)에게도 관심이 많았다. 롯데가 가장 취약했던 부분은 유격수와 좌완 투수. 하지만 상위라운드에 그것도 1R 4번에 지명하려면 유격수가 되어야하고 방망이도 어느정도 수준급이 되어야만 뽑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박준순은 유격수로 거의 나오지 않았고, 2루수에는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한 고승민이 있었기에 박준순을 선발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롯데는 시즌 막판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태현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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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에 1라운드로 지명된 광주제일고 김태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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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롯데의 유격수 갈증은 꽤 심했다. 집권 위해 3유간의 안정은 필수다. LG의 오지환, KIA의 박찬호 등 최근 우승 했던 팀에 골든글러브 유격수가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 시즌부터 김태형 감독의 색깔이 묻어나는 핵심 유격수 유망주의 육성은 절대 미룰 수 없는 일이다. 박승욱, 전민제가 있고 군대에서 한태양과 김세민도 돌아온다. 하지만 현재까지 김태형의 아이들 1호로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이호준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호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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