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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피부과 의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함익병이 장모님의 투병 당시 상황을 전했다.
3일 '셀코TV' 채널에는 "장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도 모르셨어요, 그래서 행복하게 가신 것 같아요. 두 의사가 말하는 잘 사는 법보다 잘 죽는 법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함익병 의사는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사실 저는 20년째 죽음을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다. 옛날엔 이런얘기하면 엄마가 '젊은놈이 별 생각을 다 한다'고 했다. 그런데 저는 죽음은 늘 가까이에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평소 생일잔치를 안한다는 그는 "애들이 크니까 '아버지 생일이니까 저녁에 생일파티 하자'고 한다. 그러면 '아침에 눈뜨면 생일이야 눈 안뜨면 제삿날이고'라고 한다"며 "그날그날 재밌게 잘살고 열심히 살면 죽음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는게 아니라 내가 잘 살아온 과정의 종착역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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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함익병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장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장모님이 93세에 돌아가셨는데 사실 6개월 전에 (위암) 진단을 받았다. 근데 가족회의 하면서 그랬다. 얘기하지 말자. 평균 이상의 수명을 사셨고 건강하게 일상활동을 하는데 수술 할거야? 이런 얘기를 서로 했다. 6개월을 더 사셨는데 딱 이틀 입원하고 돌아가셨다. 본인은 좀 이상하다고 얘기하셨는데 말씀 안 드렸다. 입원하면 괜찮아진다고 했다. 대신 가족들은 다 왔다"고 말했다.
박광우 교수는 "본인은 아쉬워하지 않더냐"고 물었고, 함익병은 "모르셨다. 입원해서 그냥 치료받고있다고 생각했을거다"라고 투병사실을 마지막까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광우 교수는 "하얀거짓말로 환자분이 자기 병이지만 치료에 있어서 소외되는 케이스를 보다 보니까. 다양한 죽음의 과정 속에서 내가 내 몫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내가 소외됐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고, 함익병 의사는 "저도 그런 고민을 한다. 그래도 주변에 보고싶은 분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워낙 장모님이 장수하셔서 본인 친구들도 생존하신 분들이 없다. 그래서 굳이 알릴 필요는 없지 않나. 젊은 분들과는 다르다. 그분들은 정리할게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셀코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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