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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90세' 이순재, 건강 악화 딛고 3개월만 공식석상…KBS '연기대상'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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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이순재가 3개월 만에 첫 공식 석상에 섰다.

3일 방송가에 따르면 국민 원로배우 이순재는 지난해 12월31일 녹화를 진행한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계일보

배우 이순재. K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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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상식은 지난해 12월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결방됐다. 이후 녹화방송이 결정됐으며 오는 11일 오후 9시20분 방송 예정이다.

이로써 올해 KBS2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했던 이순재는 지난해 10월 활동을 중단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순재는 아직 완벽하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상식장에 참석하는 투혼을 발휘, 많은 후배 연기자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이순재는 지난해 9월부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올랐지만, 같은 해 10월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남은 전 회차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회복에 전념해왔다.

또한 자신의 마스터클래스 강연 ‘70년 연기 철학’도 무기한 연기했으며, 지난해 12월 11일 개봉한 영화 ‘대가족’의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한편, 이순재는 지현우, 임수향, 김하늘, 김정현, 박지영 등과 함께 연기대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31일 막을 내린 ‘개소리’는 최고 시청률 4.6%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방영된 KBS 수목극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로, 오랜 세월 진정성 가득한 연기를 통해 전 국민의 희로애락을 책임진 이순재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순재는 ‘개소리’ 제작발표회 당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용건에 의해 촬영 중 건강 이상을 겪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두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용건은 이순재의 건강 악화에 대해 “그걸 극복했다. 대본이 안 보여 큰 종이에다 쓰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장에서 그걸 보면서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해내겠다는 완고한 모습이 귀감이 돼 재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작품이 잘 끝난 게 저희로서는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출연작 ‘개소리’에서는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던 이순재가 ‘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고, KBS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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