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는 3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기록,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윈덤 클라크(미국) 등과 공동 16위에 올랐다.
임성재.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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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왕중왕전’이다. 2024년 정규대회 챔피언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진출자 30명, 페덱스컵 랭킹 50위안에 드는 선수만 출전자격을 얻는다. 톱랭커들이 출전하는 만큼 총상금 2000만달러(약 294억원), 우승상금은 360만달러(약 53억원) 규모의 특급대회로 열리며 컷탈락 없이 진행된다. 올해는 총 59명이 출전했다.
임성재는 더 센트리에서 5위 두 차례, 8위 한 차례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고 특히 2024년에는 버디 34개를 쓸어 담아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까지 세웠다. 임성재는 도 지난해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살아남은 30명만 진출하는 투어 챔피언십에도 6년 연속 출전하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7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PGA 투어 닷컴은 대회전 이런 임성재를 우승 후보 4위로 전망했는데 예상대로 첫날부터 선전을 펼쳐 상위권 성적이 예상된다. 9언더파를 몰아치면 단독 선두로 나선 톰 호기(미국)와는 5타 차이가 나지만 컷탈락 없이 나흘동안 치르는 만큼 충분히 따라잡을 기회가 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매년 꾸준한 기량을 뽐내고 있으나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임성재는 이날 전반 2타를 줄인 뒤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버디만 3개를 떨구는 매서운 뒷심을 보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14번 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 마무리했고 1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5m가량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약 2.7m 퍼트를 떨궈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4위에 오른 안병훈(34·CJ)은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70타를 기록,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쳐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우(29·CJ)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공동 56위(3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한 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65타)에 올랐고, 콜린 모리카와, 캐머런 영(이상 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공동 4위(7언더파 66타)로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손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잰더 쇼플리(미국·2위)는 공동 34위(1언더파 72타)에 자리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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