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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김혜성 MLB 포스팅 마감 D-1…美매체도 “예측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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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7시까지 계약 못하면 키움 복귀

헤럴드경제

김혜성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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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 진출이냐, 국내 잔류냐.

이제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25)에게 남은 시간이다.

김혜성이 올시즌 미국 무대에 서기 위해선 4일 오전 7시(한국시각)까지 MLB 구단과 계약을 마쳐야 한다. 지난달 5일 MLB 사무국의 포스팅 공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최근 한달간 미국에서 훈련과 협상을 병행한 김혜성은 아무런 소득 없이 연말 귀국했다. 포스팅 마감까지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면 김혜성은 곧바로 원소속팀 키움으로 복귀해야 하며,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

이에따라 MLB 진출이 이대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지만, 일각에서는 5개 안팎의 구단에서 제안이 있었고 김혜성 측의 선택만 남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도 김혜성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일(한국시간) ‘오늘 야구계에서 주목할 사항’으로 김혜성의 ‘마감 시한’을 꼽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우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 때 김혜성을 FA 상위 50명 중 26위로 꼽으며 3년 2800만달러 계약을 예측했다”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4시즌을 앞두고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계약(6년 1억1300만달러)을 했다. 비슷하게 또 다르게 김혜성의 계약은 예측이 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혜성 계약에 관한 구체적인 소문은 거의 없다. 지금은 어떤 구단이 김혜성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보이는지 알 수 없다”며 “MLB 구단이 김혜성의 마음에 드는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김혜성은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혜성의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3루수로 뛰는 데에도 어려움은 없다”며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다재다능한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할만한 팀”이라고 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타율 0.304에 이르는 콘택트 능력과 211개의 도루로 보여주는 빠른 발로 충분히 미국 무대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날 MLB닷컴도 김혜성에 대해 타격감 못지 않게 수비에서도 검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8시즌을 보내면서 2루수 부문 세 차례, 유격수 부문 한 차례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며 “2024시즌 타율 0.326, 도루 30개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반면 통산 37홈런에 그친 장타력과 2루가 주 포지션인 점은 걸림돌이다. 포스팅 마감 직전 MLB 행이 확정된다고 해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당시 사인한 조건(4년 총액 2800만달러)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소속사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김혜성은 현재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계약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운명의 24시간. 김혜성의 MLB 진출 꿈이 극적으로 이뤄질지 야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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