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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1위 여유, 2위 추격, 중하위권 촘촘…V-리그 남자부 '후반기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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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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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은 없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7개 팀이 후반기 격돌을 시작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작년 12월 30일 올 시즌 올스타전 개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다. KOVO는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 애도 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프로배구 남자부 7개 구단은 별다른 일정 없이 이달 6일까지 휴식을 취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후반기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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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캐피탈 허수봉, 대한항공 요스바니.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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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반기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팀은 현대캐피탈이다. 필립 블랑 감독이 새로 부임한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16승 2패(승점 46)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대한항공과 격차는 승점 10이나 된다.

주장 허수봉과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이끄는 공격은 단연 리그 최강이다. 1라운드와 2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허수봉의 기량은 절정에 올랐다. 18경기를 뛰며 319점을 뽑아내 득점 부문 전체 4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는 1위다. 이밖에 서브 1위(세트당 평균 0.448개), 공격성공률 2위(55.11%) 등 그야말로 리그 최고 공격수의 면모를 보인다.

공격 수치로만 보면 레오도 뒤처지지 않는다. 레오는 시즌 367득점으로 리그 2위다. 공격 성공률은 55.29%로 톱이다. 허수봉과 레오 쌍포가 후반기에도 불을 뿜는다면 현대캐피탈의 고공 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뒤를 쫓는 팀은 대한항공이다. 5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2위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11승 7패(승점 36)의 성적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데려오며 또 한 번의 우승을 꿈꿨다. 그러나 요스바니가 개막 후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고, 팀은 위기에 빠졌다. 1라운드에서 3승 3패를 기록하며 라운드별 순위 4위에 그쳤다.

급하게 막심을 데려와 불을 껐다. 효과는 좋았다. 막심은 합류하자마자 팀의 주 공격수 역할을 다 해냈다. 12경기를 뛰며 276득점 공격성공률 47.71%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다만 대한항공은 끝내 막심과 이별을 선언했다. 후반기를 부상에서 복귀한 요스바니와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요스바니가 공격 면에서 보이는 파괴력을 믿은 것. 요스바니가 돌아온 대한항공이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리그 최상위권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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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비예나, 우리카드 김지한, 삼성화재 막심.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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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3위 KB손해보험(9승 9패·승점 26), 4위 우리카드(9승 9패·승점 24), 5위 삼성화재(6승 12패·승점 23)의 격차가 승점 3밖에 나지 않는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팀들의 순위에 변동이 생길 구도다.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마지막 4경기를 모두 집어삼키며 아주 좋은 기세로 전반기를 마쳤다. 리그 득점 1위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421점)가 공격을 주도하고, 나경복과 황택의 등 토종 자원들도 각자 위치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 중반 3연패 후 작년 말일 치른 한국전력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한숨을 돌렸다. 전반기 도중 새로 영입된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 김지한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후반기에 더 화력을 보여야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작별한 막심을 영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시즌을 함께 시작한 불가리아 출신 공격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라즈다노프)가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을 냈다. 대한항공에서 안정적인 공격력을 뽐냈던 막심에 기대를 걸고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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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임성진, OK저축은행 차지환.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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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에 처진 2팀에도 기회는 있다. 6위 한국전력(8승 10패·승점 19), 7위 OK저축은행(4승 14패·승점 15)은 중위권 팀들과 그리 크지 않은 승점 차를 유지한 채로 전반기를 끝냈다.

V-리그 남자부는 오는 7일 1위 현대캐피탈과 7위 OK저축은행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8일에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격돌한다. 9일에는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우리카드는 10일 현대캐피탈전을 시작으로 4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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