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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유혹받을 수도" 손케 듀오 시즌2 나올까..."SON 미래에 대한 의구심 점점 커진다" 英 매체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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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과 다시 뭉치고 싶은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이제는 토트넘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한국시간) "케인의 말이 '충격적인' 무승부 후 토트넘 퇴장을 의미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과 작별 가능성에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 팀 동료 케인과 재회를 위해 토트넘을 떠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더 선'은 북런던 체류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흥민이 케인이 독일에서 그를 환영한다고 인정한 뒤 고개를 돌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32세의 손흥민은 울버햄튼과 2-2 무승부를 거둔 경기에서 충격을 견뎌냈고, 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다. 현재 상황에서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선수가 되기 때문에 그의 거취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이슈는 주장 손흥민의 재계약이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만 뛰어왔지만,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없다.

손흥민은 이미 다른 해외 클럽들과 사유롭게 사전 협상이 가능한 몸이다. 계약 만료를 6개월 이하로 남겨둔 선수는 '보스만 룰'에 따라 소속팀의 동의 없이 협상에 임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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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토트넘의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이다. 여기엔 손흥민의 동의도 필요없기에 토트넘이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24년이 끝나도록 아무 움직임이 없자 이제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소문이 생겨났다. 이전부터 손흥민을 노려왔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이고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다. 스페인 3대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영국 더 선도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체류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하지만 그의 최근 폼, 특히 울버햄튼전 '충격'으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할 수 있다"라며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케인이 손흥민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환영할 것이라고 밝힌 걸 들으면 손흥민의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자연스레 손흥민이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아마 손흥민과 토트넘은 함께한지 10년이 된 시점에서 헤어질 것이다. 아마 토트넘의 연장 옵션 발동 없이 여름에 팀을 떠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토니 카스카리노 역시 "손흥민의 미래에 주목해야 된다. 이대로면 그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과 클럽의 대응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그를 풀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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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바이에른과 연결되고 있는 이유는 케인의 존재 때문이다. 케인의 한마디로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그는 지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하는 구단 행사에 참여했고, 토트넘 선수 중 바이에른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말에 "토트넘 팬들이 이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손흥민을 택하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케인은 "손흥민과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공격 듀오였다. 둘은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 듀오를 따돌리고 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골 기록도 손흥민이 24골 23도움, 케인이 23골 24도움으로 딱 절반씩이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도 기대감이 커졌다. 'TZ'는 "케인과 손흥민은 8년 동안 거의 300경기를 뛰었고, 수많은 골을 넣었다. 둘은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라며 "케인의 생각은 그리 터무니없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몇 년 전에도 바이에른과 연결됐다. 그는 함부르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레버쿠젠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손흥민은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며 양발 능력을 갖췄기에 바이에른 공격진의 거의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다"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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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바이에른은 윙어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액 주급을 받는 리로이 사네와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 그나마 사네는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6개월 뒤면 계약이 만료된다.

바이에른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분명히 윙어 포지션에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정한 후보가 3명 있다. 코망과 그나브리, 사네다. 다음 시즌 세 사람 모두가 팀에 남아 있진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이름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새로운 이름도 언급되고 있다. 적어도 한 명은 떠날 거다. 어쩌면 두 명이 떠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독일 '아벤트 차이퉁' 역시 "바이에른은 공격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사네는 다시 한번 폼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계약 만료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세르주 그나브리(2026년 계약 만료)와 킹슬리 코망(2027년 계약 만료)의 미래에 대해서도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다. 둘 다 지난여름 팀을 떠날 수 있었지만, 남기로 결정했다. 그들 중 적어도 한 명은 내년에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짚었다.

다만 바이에른은 젊은 윙어를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2004년생 제이미 기튼스(도르트문트)와 2002년생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빌바오)가 바이에른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러나 둘 다 높은 이적료가 예상되는 만큼 협상에 난항을 겪는다면 FA 신분이 된 손흥민도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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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입설이 불거진 클럽은 바이에른뿐만이 아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3강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와도 연결됐다.

최근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과 재회를 원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TBR 풋볼'은 "무리뉴가 토트넘과 동행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손흥민을 페네르바체에 데려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며 "무리뉴는 토트넘 시절부터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 페네르바체에서 다시 함께하고 싶어 한다. 튀르키예의 명문 클럽은 손흥민을 빼내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세리에 A 강호 AC 밀란까지 추가됐다. 이탈리아 '피아네타 밀란'은 "밀란이 손흥민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2025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손흥민은 재계약 여부에 따라 이적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계약 갱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밀란은 충분히 영입을 시도할 가치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은 2025년 7월이면 만 33세가 된다. 이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바꿀 적합한 시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많은 것을 이뤘지만, 우승 트로피는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는 그의 커리어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동기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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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을 놓아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도중에 '핵심 부적' 손흥민이 떠나는 걸 허락할 리 없다"라며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11개를 올렸다. 토트넘은 새해 들어 하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열망을 살리고 4위 첼시와 승점 차(11점)을 좁히려면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따라서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팀원들이 남은 시즌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여름에 상황을 다시 살펴볼 수 있다"라며 "팬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손흥민 판매를 승인하면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그는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가 직면한 결정의 여파를 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커리어 황혼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가 토트넘에서 시간을 끝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건 논리적 결정일 수 있지만, 1월에 떠나보내는 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엔 손흥민의 미래는 칼자루를 쥔 토트넘의 선택에 달려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과 작별할 생각이라고 해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현금을 챙기는 게 합리적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포 라이프, 해리 케인, 토크 스포츠, 팀 토크,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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